무언가에 대한 잔상/글

영드 멀린을 보면서

hhbin2 2009. 8. 27. 19:07

영드 멀린을 보면서

 

 

아더왕과 멀린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전설적으로 존재하는 의미가
크다. 실제 존재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단군시조에 대한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멀린은 요마 인큐버스와 인간여성사이에서 태어 났으나 은자에게
맡겨져 그의 아버지 같은 저주받은 운명에서는 벗어 날수 있었다.
멀린은 마법사로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것 보다는 뛰어난 지식과
통찰력으로 아더왕을 보좌 했다고 한다.
하지만 멀린과 헤어진 아더왕은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
말그대로 멀린없이는 위대한 아더왕도 있을수 없다는 말이다.

 

요즘 멀린이라는 영국 드라마를 재미 있게 보고 있다.
역시나 전철에서 작은 PMP로 보면서 나의 무료함을 주저없이 달래
주고 있다.
혹시나 기존의 이야기에서 처럼 늙은 마법사 멀린의 이야기로 진부
하고 느려터진 재미없는 기사 집단과 터무니 없는 요술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 했다. 시대는 옛날이고 마법사들과
기사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것은 그냥 포장이 그럴뿐이고 진행과
정은 요즘의 젊은이들 사이의 멋진 우정과 빠른 템포의 진행으로
크나큰 재미를 선사 하고 있다.
어머니에게서 궁중의사에게 맡겨진 멀린..그가 마법이 무엇인지도
모름에도 태어나면서 부터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마법의 마자만 꺼내도 사형에 처해지는 시대다.
아더왕자의 시종으로 들어가면서 막나니에 가까운 그들 왕의 재목으로
만들어 가는 젊고 저돌적이고 우매할정도로 정직한 멀린이 그려지고
있다.
그들은 서로 홀대하는것 같지만 알지 못하는 사이에 두터운 우정의 신뢰가
쌓여간다.
아더 왕자는 모순에 쌓인 자신의 아버지에 때론 반기를 들어가며
알지 못하는 사이에 멀린의 조력을 받아 왕의 재목으로 성장해 간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아더가 아니라 젊은 멀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