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한 잔상/글

지리산에서 맞는 가을 초입은 천국이다.

hhbin2 2009. 10. 13. 18:12

 지리산 자락에서 맞는 초입 가을은 천국이다.

어제 안성에서 담양까지 오래간만에 운전을 하고 죽농원을
한참 돌아 다녀서 인지..
오늘은 꽤나 피곤하다. 수련원내에서 움직이지 않고 쉬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애들과 집사람 어머님을 모시고 왔으니
여기서 이렇게 앉아만 있을수는 없을것 같아..
하동 차밭이라도 보러갈까 운을 띄어 봤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전혀 움직이고 싶지 않고 이곳에서 쉬고
싶다고 한다.
수련원의 장점은 밥을 해먹지 않고 규칙적으로 먹는다는데 있다.
처음에는 이것이 무척이나 번거롭다고 느낀적도 있었다.
아침을 늘어지게 자고 싶은데 7시 30분만 돼면 식사를 해야 하니
말이다.
아침을 먹은후 늘어지게 모두 TV를 보고 배드민턴을 치러 밖으로
나가니 햇살이 너무나 눈부셔 제대로 운동을 할수가 없다.
할수 없이 안으로 들어와 지하에서 탁구를 했다. 

 


한번 해보니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 한다. 오늘 3번이나 탁구를 치러
갔다.
점심식사후 롤러브레이드를 타러 갔다.
큰딸은 어느정도 숙달이 돼어 있는 반면에 작은 딸은 아직 걷는 수준
이다. 이번에 확실하게 배우는게 필요 하다.
엄마의 격려로 열심히 하더니 작은 딸도 제법 혼자 타기 시작한다.
충분한 운동을 마치고 수련관을 한바퀴 산책을 했다.
저녁을 먹은후 바로 목욕탕으로 직행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세상에 없이 편하다.
편하니 딸들의 최신 가요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
노래방에서 열심히 딸들과 뒤섞여 놀고 나니 하루가 천국같다.
걱정은 어머니께서 연세가 있으시니 몸이 피곤하실텐데..
내일도 돌아 볼곳이 많은데..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