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한 잔상/글

몽환적 크리스마스

hhbin2 2009. 12. 25. 13:31

수원으로 이사온지 일주일이 넘었다.

 

 

한참 추운 겨울에 먼지를 마시며 이사를 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가족 전체가 기침하고 목아프고 머리 아프고 감기 약을 먹으니 머리가

몽롱한 증상이 있는상태다.

다행한것은 이비인후과를 가서 진료를 받았으나 신종은 아니란다.

병원에서 의사가 묻는 말은 몸이 아프냐고 묻는것이 키이 포인트다.

몸이 몹씨 아프고 열이 난다면 무조건 타미플루를 처방 한다고 한다.

만약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이 있으면 간이 검사를 실시 하는데 그것이

상당한 수준으로 부정확하다고 한다.

일반적이 감기 약을 먹고 목은 많이 괜찮아 졌지만 이젠 코가 말썽이다.

크리스마스가 왔다.

2학년, 5학년 딸들은 아직도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바라는 눈치다.

특히 2학년 짜리는 착한 일을 안했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겠냐는

엄마 말에 몹씨 실망 하는 눈치다.

부랴부랴 아이들을 일찍 재우고..

선물을 마련했다. 화이트 보드와 책이다.

아침에 일어난 둘째가 상기돼어 있다.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셨다고

신이났다. 작은거든 큰것이든 상관이 없다고 했는데 화이트 보드를 큰것을

주셨다고 연신 말을 이어 갔다.

첫째는 산타 할아버지 존재의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지 원하던 만화책을

보고는 별 반응은 없다.

밖을보니

날씨가 흐리다.

게다가 우리집의 마지막 보루 엄마가 몸이 않좋단다.

아이들이 심심하다고 하는데 하루종일 감기에 걸려 골골대며 뽕을 한것

처럼 환상에 빠져 집에 머물러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