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한 잔상/글

천안 불당 한화아파트-누님의 새아파트

hhbin2 2010. 4. 18. 10:40

천안 불당지구의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어머님 생신날이다.
어느때처럼 집사람 혼자서 무엇을 할까 고민이다.
갈비를 사다 재우고...밑반찬을 몇가지 준비하고 있다.
언제나 처럼 미안하고 고맙다.
누나한테 전화가왔다.
"우리가 천안 새 아파트로 이사오고 집들이도 못했으니 집들이겸
어머니 생신을 음식점에서 하기로 했어..어머니 모시고 와"
아이들이 점심으로 먹을 햄버거를 사가지고 안성으로 향했다.
북수원-수원역-오산의 외곽 도로와 고속도로를 통과해 안성으로
향했다.
날씨가 좋아서 인지 차도 많고 사고도 많다.
수원에서 안성까지 한시간이 훌쩍 넘어 걸렸다.
어머니와 형님을 모시고 다시 천안으로 향했다.
주변머리가 없어서 인지 네비게이션이 아직없다.
누나에게 전화로 위치를 몇번 확인한후 KTX 천안아산 역 옆에 새롭게
지어지 한화 아파트에 도착 했다.
역주변에는 아직 상가와 오피스텔 건물들이 건축중이라 어수선해 보였지만
아파트는 작은 산옆이고 사거리 바로 곁이라 좋아 보였다.
안으로 들어서니 기존 아파트의 구조와는 확연히 달랐다.

 


이전의 아파트 들이야 대부분 성냥곽 처럼 긴 사각형 구조가 아닌가..
40평이 넘는 입체적인 내부는 너무나 깨끗하고 좋아 보였다.
아이들이 너무 좋다라는 말을 연이어 해댔다.
"누나 너무 부럽다..이렇게 좋은 집도 마련했고..누나가 부동산 자격증을 가지고
일도 배우고있다니.."
그래서 인지 매형과 누나의 표정도 무척이나 밝았다.
케익과 생신 축하 노래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두정동 고급 한식
전문점으로 향했다.
음식은 깔끔하고 맛갈스러웠다.
우리 모두 매형에게 이렇게나 멋스러운 음식을 맛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했다.
의외로 누님이 매형은 자기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사람이라는 말을 했다.
아~~ 부부사이에 서로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늙어 간다는건 아주 좋은 표본이
아닐까..
갑자기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집 마련하고
매형은 국내굴지의 자동차 회사에 다니고
누나는 부동산 중개인 준비를 하고
아이들은 좋은 대학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