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오토기조시)
옛이야기(오토기조시)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소화
날씨는 왜이리 매일 후덥지근의 연속일까...햇볕도 나지 않고 흐리한것이..
하지만 상대적으로 책을 읽은 소감은 무척이나 명쾌하다.
왜냐하면 이책도 이야기가 나뉘어 있는데 끊어 지는 부분까지 정확하게 읽고나니
점심시간이 끝이 났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이든지 이렇게 명확한게 너무나 좋다.
흐리멍텅한것은 용납이 잘 돼질 않는다. 결벽성이 있을까..
혹부리 영감-우리가 많이 듣던 이야기
우라시마 이야기-우리의 자라의 용궁이야기와 비슷
카치카치산-너구리에게 아내를 잃은 할아버지를 위해 토끼가 원수를 갚아준다
혀 잘린 참새-어딘가 우리 흥부 놀부와 비슷하다
제목을 보면 무슨 전래동화 이야기를 하나 하겠지만 60%는 그렇다고 할수 있고
나머지는 아니라고도 할수 있겠다.
대동아 전쟁이 벌어 지고 있는 시기... 좁은 방공호 속에서 어린 딸아이에게 이야기
잘 지어 내는 아빠가 전래 동화를 들려 주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가 아니다. 아빠의 창작성이 듬쁙 가미돼어
변형이 돼어 있다. 변형이라니 나쁜듯이냐고 반문하겠지만 그렇치는 않고 원작에
흠결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수긍이 가는 선에
서다. 이야기를 갼략히 전달해 보자.. 하지만 나역시도 정확하게는 할수 없다.
일부분 나두 고쳐 볼까나..
옛날 어느 마을에 주태백 할아버지가 할머니, 아들과 같이 살고 있었다.
어느해 목이 근질근질하더니 커다란 혹이 생겨났다.
하지만 할머니와 성인군자 아들의 반응은 대수롭지 않다.
무관심속에 할아버지는 혼자 반주로 술을 마시기 일수다. 그런 할아버지가 제일 즐기는건
술호리병 허리에 꿰어차고 나무하러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날도 나무한단, 술한모금 하다 잠이들어 버렸다. 깨어났을때..영감님의 눈앞에는
엔터테이먼트에는 소질이 전혀 없는 얼굴 붉은 도깨비들의 야유회가 벌어 지고 있었다.
보다 못해 술김에 시범을 보인 할아버지의 솜씨가 혹때문이라고 생각한 도깨비들이
혹을 떼어갔다. 이 이야기를 들은 옆동네 혹부리 염감도 같은 방법으로 혹을 떼볼 요량으로
산으로 들어가 도깨비 들에게 엔터테이먼트의 시범을 보였다.
하지만 지나친 과욕으로 야유회를 망쳐버리고 이에 놀란 도깨비들은 그냥 달아나
버리기 시작했다. 놀란 할아버지가 내혹도 떼어가줘..라고 했지만..그말을 잘못 알아
들은 도깨비들이 이 할배가 혹 돌려 달라니 돌려 줘라 해서 혹이 두개가
돼고 말았다. 참 안된 옆동네 혹부리 할배다.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그런데 원작과 뭐가 틀리냐고... 가장 틀린 부분은 옆동네 할아
버지가 나쁜 사람이라는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는 세상사는 특별히 나쁜일을 하지 않아도 이런식으로 좋지 않은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의 결론은 너무나 허탈하다. 그래서 동화
로서의 결격 사유가 있는건 아닐까...대부분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권선징악이
빠져 버렸으니 말이다..
..
여기서 다른 이야기들은 어떤 내용이냐고 묻지 않으면 좋겠다. 나도 읽지 못해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