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bin2 2010. 6. 25. 14:35

끈..

 

끈..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을 잡아 매는데 사용한다라는 뜻이 강할것이다.
본 뜻 외에는 사람과 사람..또는 물건과 사람 간의 인연을 상징한다고 생각돼는데
그건 개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수도 있겠다.
물론 야한 끈XX 물건을 떠올리는 분도 계시겠지만...
내가 근무하는 부서의 인원은 처음에는 32명이었다.
현재는 21명이다.
명예퇴직..슬림화..즉.. 조직의 변화와 변혁의 결과일 것이다.
사설은 이정로로 각설하자..
지난 토요일, 휴일 근무를 하면서 점심을 먹으러 천천로를 걸어가다.,
문득 돌아다 보니 얼마전에 퇴직하신 강과장님 아파트 앞을 지나고 있었다.
H: 어 여기는 병두엉아 사는 곳인데..불러볼까..병두야 밥먹자..
장난끼 가득한 소리를 듣고 있던 미스고가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
고: 전화 한번 해볼까나..
강과장님이 전화를 받았는지 말을 이어갔다.
고: 예..사고가 나셨다구요..아드님이 머리에서 피가 나구요..
우리 모두는 놀라서 미스고만 쳐다 보고 있었다.
전화를 끊고 미스고가 말을 했다.
고: 병두엉아 아드님이 군대를 가게 돼서 시골로 인사차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뒤차가
받아서 가족모두가 다쳤대요..
그일이 있은후 병문안을 가봐야 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자질구레한 일들로 인해 잠시
깜박 했다.
그리고 다시 그일을 떠올린게 바로 오늘이었다.

점심 시간에 병문안을 가자고 생각하고 전화를 했다.
H: 강과장님 몸은 괜찮으세요..수원의료원..몇호실이예요.
강: 어이구..오실 필요 없어요..오늘 퇴원할거니 오시지 말구요..내가 몇일후 찾아 갈게요.
H: 벌써 퇴원을 하세요..죄송해요..제가 늦어 버렸네요..그럼 퇴원하신후 한번 들려 주세요
점심 식사라도 한번 하게요.
전화를 끊고 있자니 괜히 기분이 찜찜하다..정신이 없더라도 진작에 한번 갔다올껄...
그런 생각이 자꾸 떠올라..유과장님한테 점심시간에 정자 사거리 까지만 태워다 달라고 부탁
하였다.
수원의료원을 들어서 호실을 물어본후 엘리베이터를 올라 탔다.
병원은 공사중이라서 인지 사람이 별로 없는게 쓸쓸해 보일정도 였다.
5층에 내려 501호실을 찾고 있는데..저쪽에서 링거를 꽂은 병두엉아가 걸어오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1층으로 내려와 이야기를 했다.
사고후 처음에 본인은 괜찮은것 같아 형수와 아들을 병원에 보내고 렌트카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몇일이 지나자 헛구역질이 나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한다.
교통사고라는게 원래 그렇다고 하지 않던가...당장은 괜찮아도 몇일후에 후유증이 나타난다는..
계속된 이야기로 회사를 그만두신후 이력서를 30여통 넣어 봤지만 나이 50이 넘어 버린 사람을
찾는곳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국 곳곳을 누비며 전망좋은곳에 오피스텔등을 구입
부동산 임대로 생활을 하시기로 결정을 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6층에 계신 형수님에게 인사를 하고 회사로 돌아 오려고 뜨거운길을 나섰다.
돌아오면서 ...그래도 병원을 다녀오니 속이 후련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도 앞으로 따라가야 하는 길이니 퇴원하시면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노하우를 전수 받아봄이
좋지 않을까... 돌아가서..멤버를 모집해봐야 할까..
하지만 회사에는 여성분들 뿐이니 퇴직하셔도 가정주부를 하시면 돼지만..역시 문제아는 나밖에
없구나..멤버가 없다면 단독 인터뷰라도 해야 할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