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bin2 2010. 7. 17. 18:14

존재의 숲

전성태
창작과비평

 

폭우가 내리는 날씨에 전성태라는 작가가 쓴 존재의 숲을 읽었다.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 만큼 전체적인 이해를 하는데 한번의 독서로는

어려움있다. 두번을 읽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이 작성하신 글도 읽어 봤다. 소설이 어려워서 일까  리뷰도 어렵다.
어떻게 쉽고 산뜻하게 이해해 볼수 있는 도리는 없는것인가.
외국 영화중에 비슷한 느낌을 받은 작품들이 있다.
장르가 공포와 미스테리등으로 분류돼는 "식스센스"와 "디 아더스"가 바로 그들이다.
물론 존재의 숲을 흥행위주의 영화대작들과 대비해서 이해를 한다는 건 처음부터
무리인듯 싶어 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책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하지만
한번의 시도는 용서가 돼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이작품의 부제를 토속적인 한국판 식스센스나 디아더스로 하면 재미있을듯 싶다.
그러면 책의 판매 부수가 몇배는 올랐지 않았을까..


비슷한 점을 보면 세상의 인간은 유령들과 같이 섞여서 살고 있으며 그들을 볼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 눈에는 보일수도 있다라는 것이고
아주 다름은 위의 두영화를 반전의 묘수를 살린 명작으로 떠오르게 한 부분으로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하는 인물 자신이 귀신이라는 점이다. 반면 책에서의 유령은 눈에
비춰지는 객체일 뿐이다.

 

그는 개그맨이다. 몇번의 방송출연을 했지만 억지웃음이 아닌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들고
싶다는 그의 소망을 이루기는 요원하다.
답답한 마음에 점쟁을 찾아가 조언을 받기 시작한다.
점쟁이 : 여기에 오는 중년 부인이 한 이야기 인데 자신의 남편이 이웃집 과수댁과
눈이 맞았데..부인의 자존심을 지키며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개그맨 : 담장사이에 구멍을 뚫어 주지요.
점쟁이 : 그것도 재미 있는 방법이 될수 있지만 ..나는 그 부인에게 굿을 하라고 했어.
이야기를 듣고 개그맨은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부인 입장에서는 이렇고 남편과 옆집
과수댁은 저럴것이다.
개그맨은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며 점쟁이의 지혜로움을 깨닫고 그가 추천한
어느 산골 작은 마을로 자신이 비록 말하기를 업으로 하는 직업이지만 다른이들이 

말하는걸 듣고 발전(별동별)을 모색하기 위해 떠난다.
그곳에서 노인들과 마을 사람들에게서 엽골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동네 잔치에 초대 받아간 자리에서 그는 지금도 그가 보고 있는 풍에 걸린 영감과 
도와주는 노파가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란걸 알게 된다.

 

"그노인이 요강을 씻고 있었다 나는 곧장 걸었다. 등뒤에서 개짓는 소리가 들렸지만 돌아

보지 않았다. ...이마에 닿는 공기가 서늘 했지만 바람한점도 믿을 수가 없었다. 오직나는

쑴벅거리는 손가락만 꾹 누르고 걸었다."

이는 그가 본 노인들이 귀신임을 알고 공포를 느껴서가 아니라 표피적인 지금까지와는  

다른 혜안을 갖게 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