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한 잔상/글

제 3인간형-속물적 관점에서는 조운이 최고이지 안을까...

hhbin2 2010. 8. 3. 16:45

제 3인간형
안수길

 

제 3인간형은 6.25를 관통하며서 3명의 문인의 삶의 변화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조운, 미이라, 석 이들은 각각 어떤 인간형일까...
작가가 소설속에서 지향하는 옳바른 인간형은 어느것이고...이와 다르게 실제 서민들이

최우선적으로 갈구하는 세속적인 형은 어느것인지 나누어서 한번 생각해보자
먼저 소설속에서 이상적 삶으로 추구하는 분류를 살펴보자.
조운은 사변전에는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글속에 담아내는 사회의 정신적
지주를 해내는 옳곧은 지식인이었으나 6.25를 거치며 운수업이라는 현실적 삶으로
돈버는 재미를 알아간다. 즉 심하면 변절을 뜻하는 속물이 된다는 제 1인간형이다.
미이라는 조운을 따라다니며 뛰어난 글재주를 뽐내는 소설가를 꿈꾸는 문학도였으나
사변중에 가세가 기울자 간호장교로 입대를 하게 된다. 조운에게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면서 검은 넥타이를 선물할정도로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영위하는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로 제 2인간형이다.
석은 피난생활속에서 가정을 꾸리기 위하여 교편을 잡지만 글쓰기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즉 이도저도아닌 중간자적 우유부단한 삶의 행태를 보이는 제 3인간형이다.
작가가 전지적 시점에서 정확하게 찍어서 말을 하지는 않지만 바람직한 인간형으로 제 2형
을 본다는건 당연지사 일거다.
이제 서민적 입장에서 즉 속물적 관점에서 보는 좋은 인간형을 살펴 보면..
당연히 제 1 인간형이라고할수 있다. 왜냐하면 소설 나부랭이 쓴다고 경찰로 부터 추적이나 당하고
돈은 벌지도 못하고...지식인입네 해서 학생들로 부터는 존경은 받을지 모르지만 가정 생활은
파탄지경일게 뻔하기 때문일게다..즉 빵점의 점수를 받게 돼는 것이다.
물론 제 2 인간형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속물적으로 보면 돈잘벌어다 주는게 최고 이기
때문에 책임감만으론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 할수는 없다.
제일 보잘것 없는 자리는 제 3인간형이다. 간신히 가족들 목구멍에 풀칠하기도 힘이 든데
술먹고 들어와 우는 주사까지 한다면 정말 목불인견 일것이다.

이렇게 적고 보니 약간의 걱정이 앞선다. 6.25라는 민족의 아픔을 통하면서 겪게 돼는 지식인
들의 변화돼는 삶을 조명한 걸작을 속세적으로 해석을 시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괜찮지 않을까..어차피 내 자신이 지식인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고 보통의 속물적
근성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