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태풍의 위력
무서운 태풍의 위력
새벽녁에 밖에서 들려 오는 강한 바람 소리에 잠을 깨고 말았다.
낯에 교육을 수강하면서 졸수는 없다는 강박감에 다시 잠을 청해 보지만 그럴수록
곤파스라는 태풍이 몰고오는 바람소리는 더욱더 커져만 온다.
아침을 먹고 어제와 마찮가지로 교육을 받으러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나섰다.
가방에는 집사람이 태풍이 오늘밤 늦게나 돼야 우리나라를 빠져나간다고 했다면서
챙겨준 우비가 들어 있었다. 아파트 쪽문을 나서자 마자 가로수로 서있던 소나무가
쓰러져 있는 광경을 목격 할수가 있었다. 그 모습에 주변을 살펴 보니 나무잎과 잔
가지가 무척이나 많이 떨어져 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들려오는 99.9Mhz 박철씨의 목소리는 오늘따라 더욱 상기되어
있었다. 재난 방송에 가까운 각도시의 피해 상황을 전달하려고 하니 힘이 들어서 그
렇겠지 하면서 귀를 기울이니 전철마져 끊겼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그래서 일까..밖을 내다 보니 효행공원에서 부터 의왕 지하도로 공사 구간까지
평상시보다도 더욱 많은 차로 버스가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광경은 더욱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부는 바람에
..쓰러진 나무들....떨어져 나간 가게의 간판들...깨어져 박살이 나버린 유리들
...갈가의 사람들은 강한 바람에 비가 섞여 우와좌왕하고 있었다.
교육장에 도착해 시간을 보니 어제보다 20여분이 더 지체됐다.
그래도 교육 시작전에 도착 했으니 다행이다. 한참이나 늦은다른 교육생들 때문에
강이 시간이 많이 단축 돼고 말았다.
역시 자연 앞에서 인간은 그만큼 작아 질수 밖에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