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라는 프로그램
자기야 라는 프로그램
나같은 경우 거의 TV를 보지 않는다.
어쩌다 보게 돼는건 저녁 식사를 하면서 딸들이 보려고 켜놓은 애니를
보긴 하지만 너무나 식상한 드라마나 넘쳐나는 연예인들에 의해 지어낸듯한
신변잡기식 웃음거리와 비슷하기 이를데 없는 예능 프로에 지쳐 더이상
보고 싶다는 생각 조차 들지 않는건 어쩔수 없다.
그래서 일방적이지 않고 내 방식대로 내 나름대로 조절해가면서 즐길수 있는
컴퓨터를 하면 지내는 편을 즐겨한다.
그런 후유증으로는 따로방에서 있다보니 거실에서 항상 TV를보며
웃어대는 집사람과 딸들로부터 혼자서 무엇하냐는 핀잔을 듣게 된다.
오늘은 병원에서 굶고 피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휴가를 얻었다.
병원을 다녀와 늦은 아침을 먹고 집사람이 IPTV로 보고 있는 자기야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물론 그동안 잠깐씩 보며 저것도 연예인들 돈벌어 먹기 위해서 억지웃음
자아내는 다른 토크쇼와 별반 다르지 않구만...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봐온건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부부라고 하면서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웃음 한번 던져 소위 떠보려고 억지 소리
같은 서로의 비난전을 펼치는 연예인들은 정말 꼴불견중에 상 꼴불견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 문제점이 있는 부부 연예들에 의해 진행된 진실성 있어 보이는
부부캠프 편을 보면서 많은 공감을 얻으며...
아~ 이프로그램에 대해서 내가 많은 오해를 한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물론 상황극이 너무나 리얼리티 해보여 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오히려 ..
혹시 이것도 시청율 좀 올려보려고...관심좀 끌어 보려고...하는건 아닌지..
에 대한 의심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이 소심한 A형 눈에도 진실처럼 느껴졌다.
그게 끝나자 바로...또다시 시시껄껄 하면서 너무나 가벼워 보이는 흐름으로
돌아온건 약간 불만 스러웠다.
그런데...부부캠프에 전문가로 출연한 교수님을 보고 내가 저 사람은 부부싸움
안할까...했더니..집사람이 옆에서듣고 그럴리가 있겠어...라며 일은 일이고
부부 싸움은 부부 싸움이지..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컴퓨터 일면에는 행복전도사 부부 동반 자살이라는
문구가 오늘따라 더욱 크게 들어 왔다.
하긴 폐암 전문의사가 폐암에걸려 죽었단 뉴스도 본적이 있으니..
일은 일이고 현실은 현실 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