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한 잔상/글
어느덧 가을이 깊어 가네요
hhbin2
2010. 10. 21. 16:31
어느덧 가을 이 깊어 가네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장사익님의 노래를 듣다 사무실이
갑갑하여 옥상에 올라가 가로수를 보니 알록달록
가을을 느낄수가 있네요.
화요일 저녁에는 남당리로 새우를 먹으러 갔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과장님들은 부담스러워 하셔서 남자
과장님들과 재연과장님 이렇게만 갔었습니다.
어둠속에서 두어시간 이상을 달려야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시간 반정도니 갈수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맡는 바다바람에 어두워 보이지 않는것은
상관이 없었습니다. 공판장에 가서 새우 2키로를 사서
식당에 가서 먹었습니다. 생으로 먹는 새우살은
아주 달았습니다. 하지만 양식이라는 점때문에 소금
불판위에 구워 먹었습니다. 어둠이 밀려오는 바닷가에서
먹는 술한잔은 아주 좋았습니다.
더욱이 "....그려요" 하면서 느물느물 이어지는 식당
아주머니의 말잔치는 우리를 제법 여행정취까지
느끼게 해주더군요.
되돌아 오는 어두운 고속도로의 쭉뻗어 나가는 전조등
이 흔들리는건 제가 취해서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뭐...새우 하나 먹으러 그먼데까지 갔다오느냐고 하시
겠지만...그냥 그것도 그나름대로 풍취는 있더라구요.
모처럼만에 충청도의 사람냄새나는 여행을 한듯도
싶은데...확신이 서지 않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