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귀신이 맺어준 커플-3
바람귀신이 맺어준 커플
"몇년전 이곳은 회사의 업무영역 다각화라는 방침에 의해서 중소업체의 사무실로 임대가
이루어졌었다.
그업체는 영업을 위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무실에는 대부분 여직원 2명만이 남아 있기
일수였다.
그렇게 있다보니 무료해진 젊은 여직원이 이층 창가로 올라온 도둑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고 먹이를 찾아 고양이는 자주 그곳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업무가 길어져
밤시간까지 그녀들만 남아 있을때도 먹이를 달라고 울어대기 시작했다.
야옹~야옹~...
그러던중 나이많은 여직원이 그소리가 듣기 싫으니 어떻게좀 해달라고 경비 아저씨에게
부탁을 했다. 경비 아저씨가 창가에 올가미를 설치하고 생선 미끼를 걸어 놓았다.
먹이를 찾아 야옹 거리던 고양이는 올가미에 목이 걸리고 버리둥대다 2층에서 떨어지면서 목이
졸려 죽고 말았다.
죽은 고양이를 치우던 경비 아저씨는 고양이의 배를 보고 임신을 하고 있었음을 알수 있었다.
그런후 얼마 안있어 비오고 바람부는날 사무실에 난장판이 벌어지고 그 회사는 다른곳으로
이사를 하고 말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나이많은 여직원과 경비 아저씨는 사표를 내고 회사를
그만 두었다고 하는데...그후로 그사람들을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떠도는 말에 의하면 불의의 교통사고로 둘다 목숨을 잃었다는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 만이
있을 뿐이 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선우가 말을 했다.
선우 : 아무리 말못하는 미물이라도 원한이 사무치면 그럴수도 있을 거예요.
소연 :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지요. 무서워서 근무를 못할거 같어요
선우 : 걱정 마세요. 이런경우 그 고양이를 위해서 간략하게 제를 지내주면 그 원한이 사라진다
고 해요. 제가 그런일에 전문가인 사람을 알고 있으니 부탁 할께요..
다른 분들에게는 그냥 사고 라고 말씀 하세요. 제가 해결 할테니...
이소연은 오늘처럼 선우가 믿음직 스러워 보인적이 없었다. 그동안 중성같다면 숫기 없는 그를
놀려 댄것이 후회스러웠다.
한달후 건강해 보이는 얼굴로 김지미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는 붉게 상기된 선우가 같이 따라 들어 오고 있었다.
직원들이 그들을 보고 얼레리 꼴레리라고 놀려대며 축하를 하고 있었다.
이소연 : 야 이커플은 바람귀신이 맺어주었으니 아마 검은 머리 팥뿌리 될때까지 자알
살꺼야...
이소리에 숫기 없는 선우의 얼굴은 홍당무에 가깝게 변했으나...김지미는 싱글벙글 입가의
미소가 멈추지 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