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의 새로운 횡설수설 풍속도
김장의 새로운 풍속도
김장철이다.
올해는 날씨가 안좋아서 배추의 값이 아직까지 고공행진중이다..
지난주에 집사람과 근처 정자시장에 배추시세를 보러 나갔다.
신문지상에서는 배추값이 많이 하락 하여 대형 마트 등에서는 990원정도에
판다고 했다.
(김장이 필요한데 누가 한사람당 몇포기 정도씩밖에 판매를 안하다고 하는
걸 사러 갈까 왠만한집 김장을 하려면 온식구가 다 총출동을 해야 하겠다)
하지만 직접나가 확인 한 가격은 3500원 정도다. 왜이리 방송매체에서 말하
는것과 차이가 많을까..
지난 토요일에 집사람은 영통에 사는 처형과 처남집 김장을 도와주러 갔다 왔다.
그곳은 괴산에서 절임 배추를 포기당 4000원에 구매했다고 했다.
시장의 배추 가격이 3500원, 절임 배추는 4000원이라면 선택은 당연히 절임
배추다. (배추다듬고 절이고 하는 노고를 생각한다면 품을 상당히 아낄수
있는 절임배추로 김장을 하는게 당연하다.)
괴산에 절임배추를 주문한후 일주일동안 집사람이 김장 준비에 들어갔다.
안성에서 김장을 할때는 아파트 여러사람이 와서 도와주었다.
사람이 너무많아 식사 대접하는게 더 문제시 돼기도 했었다.
이곳 수원에서는 같이 김장 도와달라고 할 사람이 많지 않다 영통의 집사람
친척 외에는 ..
내가 생각끝에 얼마 되지 않으니 둘이 같이 하고 다른 사람들 번거롭게
하지 말자고 했다.
(하긴 안성에 있을때는 김장 재료들도 거의 대부분 대부님이 빌려주신 텃밭에서
재배를 하였고...모자른 일부는 그분댁에서 공급받고 해서 준비를 마쳤었다.)
김장 준비를 하는 일주일 동안 양념 재료를 준비하느라 여러가지로 분주 하였다.
이번에는 나자신도 집사람을 도우려고 많이 노력하였다.
금요일 저녁 일찍 귀가를 하여 쪽파, 갓등을 정자시장에서 사와 다듬었다.
무우도 깨끗이 씻었다.
토요일 일찍 올것으로 예상했던 배추가 오후 4시경 왔다.
올해는 내가 제대로 김장 하는것을 도와준 첫해일것이다.
(예년에는 양념 버무리기 외에는 크게 한것이 없었으니 말이다.)
배추에 양념을 바르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
얼마되지 않아 허리가 결리고 다리에 쥐가 날것 같다. 발가락에는 물집이 생기
고...몸이 굳어 펴지질 않는다.
집사람이 옆에서 ..일 안하다 하려니 힘들지..그래도 잘배워놔 그래야 매년
김장 같이 하지 하면서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