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한 잔상/글

미야모토 무사사 대 사사키 코지로 - 간류섬의 대결

hhbin2 2011. 1. 6. 21:07

미야모토 무사사 대 사사키 코지로 - 간류섬의 대결

 

 

무사시에 관한 영화와 만화를 동시에 보고 있다.
그런데 보지 않던 만화라서 일까...영화보다 더 섬세한 내용과 결투에서
격렬함의 표현이 나를 사로 잡고 있다.


무사시라는 인물이 일개 낭인으로서 타고난 감각으로 익힌 검술 실력을 통
해 부귀영화를 누려 보자는 욕망으로 결투에 집착 하는 듯 묘사 된점이 특징적
이라고 할수 있다. 영화에서는 그런 점이 정확히는 묘사되고 있지 않다.
다만 우직하고 도적적 모범생으로 그려져 있지만 만화에서는 검술 실력 못
지 않게 수많은 결투에서 승리하기 위한 간계에도 능한 사람으로 그려져 있다.
그리고 무사시 못지않게 비중있게 나오는 인물이 있으니 사사키 코지로다.


책에서는 코지로에 관해 상세히 나오고 있지만 이는 작가적 상상력일 가능성
이 높다. 실제로 그에 관한 역사적 기록이 미미해서 무사시보다 나이가 어린
지 아니면 훨씬 많은지에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두사람의 나이 차에 관한 내용이 없으나 만화에서는 후네시마라는
칸온 해협에 있는 무인도에서의 최후결투 전에 무사시 29세, 코지로 25세로
주장되어 있다.
코지로는 원래 명문 토다류의 후계자 격이었으나 좀더 높은 명예를 얻기위한
욕망으로 파문을 당하였다.
나르는 제비를 단칼에 베어 버리는 간류를 터득한후 호소카와 번에서 신망을
얻기위한 수단으로 검술가로 명성이 높은 무사시와의 결투를 성사 시킨다.
그들의 결투 무기는 자유의 방식으로, 장소 후네시마, 시간은 오전 8시에
벌어진다.
코지로는 기다리고 있고 무사시는 늦으시간 배를 타고 건오징어를 맛보며
섬으로 향하고 있다.


"끼익" "끼익" 붉은 해가 떠오르는 조용한 아침바다를 뱃사공의 노젓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고 있었다.
코지로는 무사시가 결투시간에 늦게 도착함으로서 자신의 기를 산만하게 할
속셈이라고 생각하며 해변가에 우뚝서 있다.
해를등진 무사시가 해변에 도착하자 코지로는 대태도를 뽑음과 동시에 칼집
을 버리고 만다. 이를 바라본 무사시는 칼집을 버리므로 해서 자신의 승리라고
말을 한다.
무사시의 무기는 목도, 코지로는 대태도다.
둘의 무기가 하늘을 나는 순간이다.
무사시의 곤봉이 코지로의 모노호시자오 보다 한뼘이 더 길었다.
코지로의 늑골이 나갔다.
승리는 무사시의 몫이다.


참관인들에게 예를 표한후 타고온 배로 총총히 사라지는 무사시...
무사시 멋있다.
60여 차례의 대결에서 모두승리를 한 검술 실력에 새를 그리는
수묵화도 뛰어났다고 하니...그야말로 문무를 겸비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