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그게 좋은 걸까...
난 왜 그게 좋은걸까...
예전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무당이 작두나 남사당패가 줄을 타는 장면을
본적이 있다.
처음에는 손에 땀이 날정도로 긴장을 하고 봤지만 그것도 몇번 보다 보니
시들해 진다.
가만히 생각해 봤을때 왜 땀이 났을까..
그 이유는 전후좌우 어느 쪽에도 쏠리지 않는 초인적인 균형감각과
일순간의 방심으로 다치지 않을까 하는 팽팽한 긴장감 때문이었
으리라..
이러한 물리적인 장면들을 내면으로 끌어 들여서 사고를 한번 해보자
즉 사람의 성격말이다.
그중에서도 여자의 매력 면에서 들여다보면
나 자신은 예전엔 현모양처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내가 어릴적 살던 곳은 안성이라는 작은 소도시에서도 변두리였다.
살기에 바빠서인지 몰라도 거의 남성에 가까운 와일드함을 갖춘 중년 여성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때는 그런 뻔뻔함 들이 왜그리 보기 싫턴지...
그러니 신사임당이 나의 이상형일수 밖에 없었다.
중년이 되어 가면서 세상을 살아 가는 속도가 고속에 가까워져서일까...
일터에서 같이 근무하는분들을 보면서 바뀌어 가는 사고를 느낄수 있다.
껄껄거리며 남자들과의 거친 농담도 거리낌없이 하는가 하면..어떨때는
수줍은듯 뛰어가 문을 닫기도 한다.
종이컵박스를 터프하게 던지고 눈을 팔꿈치로 털어 버린다...그런가하면
또 반대로 조신하게 Great Wisdom을 일깨워 주기도한다.
그야말로 성격이 어느쪽 줄을 타는지 헷갈린다.
중용의 도를 닦는건지..신사임당인지...마다나인지..
그런데 중요한건 그런 혼란스러움이 밉지 않다는거다.
그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성격은 카멜레온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