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한 잔상/글

턱도도 아줌마와 스모킹 롱헤어 올리브

hhbin2 2011. 3. 18. 16:59

턱도도 아줌마와 스모킹 롱헤어 올리브

 

이번에도 미세스엄은 국내 굴지의 큰회사에 여전히 다니고 있다.
지난번 뭉뚱누리 사건을 계기로 오지랖 넓게 모든일에 대해 신경
쓰고 간섭하는 일에서 손을 떼기 위해 무단히도 신공을 쌓고 있는
중이다.
일에 열중하면서도 간섭하고 싶은 모습들이 옆눈으로 보여
방지책으로 이어폰을 귀에 꽂은채 몸은 의자에 있된 정신은 저 넓고
뜨겁고 황량한 사막을 랭고와 함께 거닐고 있는것이다.
간사스런 시장과 사악한 스네이크 잭을 물리치기 위해서...
신공을 쌓는 틈틈이 오물을 처리하기 위해 오가는중에 미세스엄은
또다른 모습들을 보고 있었다.
턱도도 아줌마 이분의 별칭은 왜이럴까...
미세스 엄이 개인적인 전화를 하기 위해 1층 로비에 다녀 오면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어느 아줌마가 뭉뚱누리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을 든 소지섭 사이로
눈을 반쯤 게슴츠레 하게 뜨고 턱은 가능한 힘차게 당긴 상태로 아주 도도하게
마치 어느 묘한 영화의 샤론스톤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계단 아래쪽으로 시선
을 보내고 있었다. 높은 하이힐을 신은 다리의 각선미는 탄력있는 스타킹으로 인해
나이에 비해 너무나도 매력적인 라인을 보이고 있었다.
순간 위화감에 몸을 떨던 미세스 엄은 부라나케 사무실로 돌아와 이어폰을 꽂고
신공에 힘을 기울였으나...산란함을 이길수 없어 방황하선 그녀가 다시 복도로
나선 순간 더욱더 도도해진 그분 즉 턱도도 아줌마 와 마주쳤다.
미세스 엄은 그자리에서 엄지공주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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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엄은 어려서 뽀빠이 만화영화를 좋아 했다.
그때 생각은 바보같은 뽀빠이는 왜 저리 팔다리와 몸통에 볼륨없이 길기만 한 여자
를 좋아 할까였다.
그녀의 옆사무실 뭉뚱누리에는 그런 올리브를 연상시키는 이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있었다.
그날도 전화를 하기 위해 3층 옥상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올리브가 계단을 내려
오고 있었다. 스쳐지나가는 그녀에게서 그윽한  글로우 바이 제이로 향이 나길 기대
했으나... 미세스 엄이 맡을 수 있는건 자욱한 담배 연기의 짙은 향 뿐이었다.
역시나 올리브는 내 스타일이 아니네..
하면서 속으로 그 올리브를 스모킹 롱헤어 올리브로 부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