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시떼루-용서-무거운 주제를 이토록 잘 표현하는게 일드의 장점이다.
아이시떼루-용서
제목 : アイシテル 海容
감독 : 요시노 히로시등
출연 : 이나모리 이즈미-노구치 사츠키(가해자엄마), 이타야 유카-오자와 세이코(피해자엄마),
야마모토 타로-노구치 카즈히코(가해자아빠), 카와시마 우미카-오자와 미호코(피해자누나),
카카즈 잇세이-노구치 토모야(가해자),사토 시온-오자와 키요타카(피해자)
장르 : 드라마
연도 : 2009
국가 : 일본
몇일전부터 1회성으로 끝나버리는 영화의 허전함을 메꾸고 싶다는 욕망으로 일드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보게 된게 아이시떼루다.
무슨내용의 드라마인지 정보없이 단순히 포털의 평점(9.5)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드라마는 의미심장한 건물위의 광고판을 자주 보여 주며 시작한다(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
그리곤 두가정(노구치, 오자와)의 평상시 생활을 보여준다.
아들과의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는것처럼 비쳐지는 노구치와 너무나 평안해 보이는 오자와 가족이
대비되듯 화면에 그려진다.
(여기서 나는 노구치 토모야의 어두워 보이는 눈빛을 보며..또한편으론 오자와 키요타카의 너무나
익숙한 어린양에 이드라마 무게감이 있겠다는걸 바로 느낄수 있었다. 오자와 키요타카가 납치되고
노구치 토모야가 거기에 끄나플이라던거 어떻게든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오자와 키요타카(초등학교 2년)의 엄마는 아들이 5교시라는 착각으로 다른 엄마와 점심식사를 하기
로 한다. 그때 키요타카는 4교시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고 문이 잠겨있어 현관문앞에 앉아 있게 된다.
그앞을 지나가던 토모야(초등학교 5년)는 키요타카가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걸 알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그리곤 키요타카는 집에 돌아 오지 않고 시신으로 발견이된다.
그 둘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난것일까..
이 드라마는 보통 사람들이 입에 담기 조차 어려운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 살해를 다루고 있다.
너무나 무거운 주제를 보고 있어 내마음가지 짓눌리는 듯 한데... 이 드라마에 계속 이끌리는건
왜일까?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의 고통을 내가 느끼는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연출은 섬세하다.
드라마가 사실적으로 이토록 어려운 상황의 양쪽 가족을 그릴수 있다는 점이 내가 일본 드라마를
즐겨 보게 되는 첫번째 이유인듯 싶다.
모처럼만에 너무나 진지한 일본 드라마를 본탓에 비가 오는 날이 더욱더 침울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