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장 가는길
연화장 가는길
올해는 날씨가 너무 춥거나 폭우가 오거나 그사이는 폭염이라서 일까...
노인 분들이 많이 돌아 가시고 있다.
회사 매일에는 연일 부고장이 날아 들고 있다.
우리 직장이 수원에 위치해 있는 연유로 회사 동료가 상을 당했을 경우
수원 연화장을 찾게 되는건 당연지사다.
그런데 문제는 그 근처가 요즈음 광교지구 택지 개발로 지형이 대대적으로
바뀌고 있다. 말그대로 상전벽해란 이런것이다를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다..
그런 연유로 연화장 가는길이 쉬운것 같으면서도 그 근처를 헤메는 경우가 흔
히 발생 한다.
어제 그곳을 갈 일이 생겼다. 쉽게 갈수 있는듯 한데 막상 루트를 생각 해보니
잘 모르겠다.
결국 손선우 과장님과 같이 가기로 했다... 지도를 찾아보니 두가지 길이 있다.
네이버는 아주대(11Km) 앞으로 가는길을...다음은 경기대앞 수지길(10Km)을
안내했다.
(실은 여자 과장님 두분을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잘 알거 같던 길이 갑자기
헷갈려 개망신 당할거 같다는 생각에 "뭘가 봉투만 보내지"라는 망언을 관철
시킨 터였다)
손과 나는 모험심을 기를겸 안가본 수지길을 선택해서 출발을 했다.
가는중에 한번은 공사중인 아파트 사이로 들어갔다 되돌아 나오고 ..
두번째는 주유소 앞에 차를 세우고 길을 찾고 있었다.
그때 주유소 아저씨 두분이 우리 차로 오더니..그중에 이문식 닮은 아저씨가
"영업하는 입구에 차를 세우고 무엇을 하는거냐"며 약간 인상을 쓰기전에...말막음을
하기위해 나는 얼른 창문을 열고"여기 수원 연화장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하고
물어 보았다.
이문식 닮은분이 "차를 이쪽 사무실 옆에 대시고 운전자는 내리십쇼" 하는데 목소리
가 약간 불량 스럽게 들렸다.
그래서 망설이고 있는데 손선우는 주저없이 내려 버리고 만다.
속으로 이거 "너 이놈의 새끼들 기름 넣을 것도 아니면서 왜 남의 영업장 방해를 하냐
며 한대씩 얻어 터지고 싶냐" 할줄 알았다.
그런데 저 손선우는 근데 눈치 없이 따라 내리고 있어, 도망가야 하는 타이밍 같은데..
잠깐사이 우주삼라만상을 섭렵하고...손선우 혼자 얻어 맞게 할수는 없다는 책임감에
따라 내리고 말았다.
눈을 질근 감고 날아들 주먹을 상상하고 있는데 약간 불손한 목소리는 평온하게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손선우와 다시 차에 올라타서는 우리 얻어 터지는줄 알았다고 말하곤 한바탕 웃고
말았다.
그런데 언제나 처럼 느끼는 거지만 연화장 가는길은 왜이리 헷갈리는건지...
제대로된 안내판 하나 없어서 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