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2 신나는 놀이기구 두딸과 신나게 즐겼다.
롯데월드
이제 열기가 뻗어 나오는 야외로 모험을 나섰다.
우선 장터국밥(8,500원)으로 허기진 속을 채우고 길게 늘어서 있는 아트란티스
줄에 합류를 했다. 시스템 오류로 인한 점검 시간까지 오랜시간을 기다리 후에
탄 아트란티스(청룡열차비슷)는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회선하고 내리 꽂는 통에
몸이 튕겨 나갈거 같다. 정신이 아찔 아찔 하다 보니 멈추어 섰다.
큰딸과 엄마는 짜릿하다고 난리다. 그앞에 제대로 웃지도 못하는 작은딸이 서 있었다.
지쳐버린 작은 딸을 달래고 있는 엄마를 대신해 자이로드롭을 타기 위해 나와 큰딸은
줄을 섰다.
줄이 짧아질수록 내가슴은 콩닥콩닥 난리다. 내몸은 겁이라는 놈으로 채워져 가고 있었다.
내 눈앞에서 25미터까지 올라갔던 원반이 2초만에 밑으로 떨어진다.
사람들이 비명을 채 지르기도 전이다.
헉...이거 도저히 못탄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 차버렸다.
큰딸을 설득해 줄에서 이탈해 오자 집사람이 한심하다는 듯이 처다보다 자기가 타겠다고
나섰다.
아빠와 작은딸 두 겁쟁이는 더위속에 애궂은 음료수만 들이켰다.
그사이에 25미터에서 떨어진 용감한 모녀는 에이 이거 시시하다는 말을 되풀이 하며
개선을 하고 있었다.
고양이 눈으로 보는 3차원 입체 영화를 보고 자기부상 열차를 타고 실내로 돌아왔다.
실내에서 가장 긴 줄은 360도 회전의 후렌치 레볼루션(롤러코스터)다. 대기 시간은 무려
60분 이다. 포기다.
대신 후룸라이드를 타기로 했다. 이것도 대기시간은 만만치 않다.
지겹도록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데 옆라인으로 예약 손님이라며 우선 입장을 하고 있다.
화가 치민다. 이런 놀이 동산에 새치기를 하지말라고 하면서 무신 예약이 있단 말인가.
한시간 이상씩 기다렸다 타는 사람들은 다 바보고 등신들인가...이건 고객 편리성을
가장한 공식적인 새치기 허용이 아니고 무엇인가..
화가 누그러 들 즈음 2단계 높이에서 떨어져 아랫도리가 다 젖어 버렸다.
다시 열기가 꺼진 실외로 나가기전 스페인 해적선을 한번더 탔다.
나와 큰딸은 회전그네와 고공 파도 타기를 즐겼다.
태풍때문인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이 몰려 온다.
집으로 가자는 의견이 모아지고 실내로 들어섰다.
아쉬움이 남은 큰딸덕분에 나는 스페인해적선을 세번째 탔다.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와 시간을 보니 이미 9시가 넘어 있었다.
큰딸에게 스트레스 다 풀렸어..라고 물어 보니 아빠 나 스트레스 없어... 녀석아
공부하러 학원 다니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지..했더니..그런가 하면서 씨익 웃는다.
아무튼 온가족이 신나게 놀고 왔으니 무엇을 더 바랄까..이게 바로 가족의 행복이 아닐까..
그나저나...삼바 퍼레이드 끝내준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