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bin2 2011. 9. 16. 14:51

Passion is all

 

지은이 : 김학수
그녀는 언제나와 같이 "조조 갈까"라는 작업성 멘트에
같은 대꾸를 했다.
"나한테는 문어발 안해도 되요.
항상 협조 잘 하고 있잖아요."
이런 대답은 현석을 외줄타기에서 해방 시켜주는듯 하여 반겨 하지만
허전한 구석은 어쩌지 못하고 있다.
언제가 부터 이 지겨운 포도청이 즐거운 구석이 생긴것과 그녀와는
알게 모르게 상관관계가 존재하기 시작했다.
친근한 그녀에게 집적거리며 들이댔을때 반응은 대게...
하얀집을 가라던지..
우리함께 옥상 가서 뛰자느니..
미처간다느니...
혹은 변태라고
하며 무안을 준다.
그러다..같이 호프 한잔 하자고 했을때...
"그러던지..." 해서 좋아 했더니..
그후로 감감 무소식이다.
사람을 슬슬 놀려 먹고...성질이 뻣뻣해 질때  즈음해서는 ..
"죽었니..살았니.."하고 쿡쿡 간을 본다.
현석은 거의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어지럽다.
그래서 포도청의 다른분들과 몇일 어울려 다니면
"요즘 재미가 좋아.."라며 약간 질투성이 섞이지 않았을까 싶은 발언을
하기도 한다.
어지러워하며 현석이
그녀하면 떠오르는걸 생각해 봤다.
그녀의 아득해지는 향수에서 부터
덥석 잡아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짧은 포니테일 헤어...
남자를 능가하는 흐흐흐 하는 걸죽한 웃음소리...
남자를 얼르고 뺨치는 "빨리 고백하세요.."하는 목소리..
살랑 거리며 애간장을 녹이는 검은 짧은 치마바지와 베이지색 브라우스..
장난치면 삼천만원 내놔의 협박성 발언..
비통사줘...
어느 부위를 원해...
절친과 콘서트 가기..
이미 포기한지 오래됐을거 같은 절친과의 자전거 타기....
알라딘 사운드트랙...
갈때 창문 닫고가...힘들어 나는 못해..
그 중에서도 그의 뇌리에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모습은
처음의 검은 실루엣과
원초적 본능의 샤론스톤을 능가하는 다리꼰 모습이지않을까
아무튼! 아무튼! 인생을 사는 열정을 느끼게 해주니 어찌 고맙지 않을손가.
열정은 활기찬것의 모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