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한 잔상/글
학마을 사람들-학은 예언자
hhbin2
2011. 9. 30. 16:51
학마을 사람들
지은이 : 이범선
원시 부족 사회에서 동물을 숭상하는걸 종교적 의미로 토테미즘 이라고
한다.
이는 미약한 인간이 초자연적인 대상의 동물신에 의존한다는 의미다.
카톨릭같은 발달된 종교적 메카니즘을 가지지 못했음으로 토속적, 원시적
이라는 미신적(샤머니즘) 뜻이 강하겠다.
의미는 좀 다르 겠지만 학마을 사람들은 학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학이 새끼를 3마리 낳으면 풍년, 2마리면 평년작, 1마리면 흉년이다.
학이 마을에 나타나지 않으면 마을은 흉흉해 지고 삶이 피폐해져..결국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 타향으로 이사를 가야만 하게 된다.
학이 새끼를 밀어 떨어져 죽게한다면 이는 마을 사람들이 큰 변고가 발생 할것이라고
믿게될건 당연해 보인다.
우리민족의 변천사를 학의 삶에 얽어 매어 표현한것이 학마을 사람들이란 단편
소설이다.
우리민족이 일제에 의해 한일합방을 당하자 학은 마을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해방이 되자 다시 돌아온것이나...
새끼가 둥지에서 떨어져 죽자 인민군이 마을에 나타것등 말이다.
즉 미신적으로 보일수도 있는 학의 행태가 우리민족의 정신을 암시 하고 있다는
발상이 소설의 기저를 차지 하고 있다.
이소설로 인해 학이 모여 사는 마을을 여행 하게 된다면 예전에는 그저 신기하게만
여겨졌던 그 운집에 작금의 나라의 형편을 점펴 보는 또다른 감흥을 보탤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