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한 잔상/글
모범경작생 - 열가진 놈이 하나가진 놈걸 착취하면 안돼지
hhbin2
2011. 10. 1. 15:08
모범경작생
지은이 : 박영준
모범 경작생의 길서를 미움의 눈길로 보고 있다가..오늘 신문기사의 한줄이 떠오른다.
"승객 태우고 주행하던 버스 기사 신호대기 중 숨져" 하지만 헤드라인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건 그 밑의 댓글이다.
"사장이 쉬는 날 없이 버스기사 부려 먹었군 유족들 한테 무릎 끓고 빌어라"
위 댓글을 단 분이 실제 사장이 못된 사람인걸 알고서 한말인지 아니면 막연히 그랬
으리라 여기는건지는 알길이 없다.
기사를 가지고 모범 경작생을 이해 한다면 버스기사는 성두를 비롯한 착취 대상인
농민들일테고 사장은 앞잡이 길서를 비롯한 면장,서기,지주,일제를 지칭할수 있을것이다.
길서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보통학교를 나온 인물로 농민들을 위해 세를 감하기 위한
활동은 뒤전인체 일제의 앞잡이 역활을 하며 마을사람들을 더욱더 곤궁한 생활로 내몬다.
그 댓가로 자신은 모범경작생으로 선발되어 서울로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온다.
길서의 배신을 알아챈 마을 사람들은 그의 논에 세워진 모범경작생이란 팻말
을 뽑아 쪼개어 버린다.
남보다 좀더 배우고, 가진게 많다면 그보다 못한 이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 하는게
인지상정인데 어찌...열가진 놈이 하나 가진 사람을 착취하려 하는가 말이다.
사장(길서)은 당연히 유족(농민)에게 무릎 끓고 처절하게 용서를 빌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