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한 잔상/글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나이 - 부인 출산비용도 대지 못하는 인간이 구두가 아홉켤레..헐..

hhbin2 2011. 11. 8. 17:45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나이

 

지은이 : 윤흥길
나 오선생은 학교 선생님이다.
언제나 자신보다 앞서 출세하는 친구들에게 마음이 상하지만 셋방들어 사는곳의
사람들이 선생님에 대한 동경또한 부담스러워 한다.
그런던중 자신의 아들 동준이 빈민가의 아이들을 과자로 놀리는것을 보고
실컷 두들켜 패고 만다.
여기서 오선생 부부의 맹모삼천지교가 실행돼기에 이르고 제법 부유한 곳에
집을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무리한 집값의 부담으로 세를 놓을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전세 20만원의 절반만 지불한채 나흘이나 먼저 들이닥친 권씨로 인해 오선생
부부는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오선생은 파출소 이순경으로 부터 권씨의 동태를 살펴달라는 부탁을 받는가
하면 그의 부인은 연탄의 갯수를 세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던중 오션생은 권씨가 옷하고는 어울리지 않게 많은 구두를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점을 알아차리게 된다.
깨끗한 구두는 가족건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권씨의 마지막 자존심인것이다.
어느날 소주한병을 들고 찾아든 권씨로 부터 그가 전과자로 전락하게된 사연을
듣게 된다.
철거민의 입주권으로 20평의 땅을 불하 받게 된 권씨..하지만 기쁨도 잠시 당국의
지난친 세금과 요구로 인해 권리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몰리게 돼고..같은 입장의
사람들에 의해 부당함을 알리는 시위에서 앞장을 서게 된다.
오선생은 권씨에게 이순경이 자신에게 그를 감시해 달라고 한걸 알고 있냐고
묻는다.
권씨는 사람은 세상을 살다 보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무언가를 하는 경우가
있으며 오선생 역시 마찮가지일거라는 말을 한다.
그러던중 남산만큼이나 배가 부르던 권씨 부인이 진통을 시작하고 집에서 자연분만을
할수 있을거라며 히죽거리던 권씨의 기대와는 달리 아기가 태줄을 목에 감아
당장 수술을 해야 했다.
문제는 돈이다.
학교까지 다급하게 찾아온 권씨를 돌려 보낸뒤 뒤늦게 돈을 마련해 병원을 찾은
오선생은 권씨의 부인을 수술시킨다.
그날밤 오선생의 집에는 서툰 솜씨의 도둑이 든다.
다음날부터 잘닦인 구두 6켤레와 먼지 쌓인 2켤레 그리고 신고갔을 한켤래등 총 9켤래
의 구두를 보유한 권씨는 집으로 돌아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