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길다.
열대야가 심하게 오래가고 햇볕도 무척 뜨겁다.
그러니 작물을 안되고 잡풀은 무성하다.
8월 중순이 되면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김장을 심는게
이치인데
올해는 전혀 그렇치 않고 9월이 됐음에도 계속 한여름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학부모가 신청한 텃밭을 아기들 체험용으로 관리만 해주고 있는데
한 텃밭은 그늘이 많이 져서 잘자랄까 걱정 스러웠다.
그런데 올같이 너무 더운 날씨에는 그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한다.
가뭄도 덜타고 모종이 더워 죽는 일도 없으니 말이다.
8월 말에 배추 모종을 심었는데 옆텃밭의 오이 넝굴이 높아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잘자랄까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올해는 그곳의 배추는 고사율이 적고
햇볕이 너무나 잘드는 감자 심었던 밭은 50% 이상이 죽고
말았다.
오이넝굴이 너무한거 아닌가 하던 마음은 어데론가 사라지고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할 판이니
김장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주 특이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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