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정규직의 순항을 멈춰서면서 시작된 계약직은 새로운 도전일 것이다. 그래도 그동안은 잘 버텨왔다.
하지만 새로운 나이라는 장벽이 늘어서면서 이를 어떻게 타파할것인가가 관건이 되겠다. 그동안은 1년, 2년, 3년을 거치면서 내가 다시 새로운 생활을 할수 있을까를 고민했지만 매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수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많은 변수가 있다. 건설 경기가 좋치 않고 나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 계약 종료 기간이 다가올수록 초초해 질수 밖에 없는 이유라 하겠다. 이번에도 잘헤쳐 나갈수 있을지 어떨지 잘 모르겠다. 다른 분들을 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순항들을 하고 있던데 나에게도 그런 행운이 찾아와 줄런지 기대와 조바심이 파형을 이루고 있다.
이전 겨울에 잎이 다 떨어지지 않아 왠지 포근해 보이는 단풍나무로 와서 쉬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이른 아침 매서운 출근길에 졸린눈을 비비며 보는 전철역사안의 그 나무는 무척이나 편안해 보였다. 그래도 그때는 내 자신이 편하게 쉬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올해는 어째서인지 그곳에 누워 출근하지 않고 쉬었으면 한다.
물론 얼마 가지 않아 지금 출근하는 곳에 계약 종료가 되므로 다른곳으로 옮기기전 쉬게 될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타들어가는 촛불의 심지처럼 조바심이 나고 익숙함이 끝난다는 불안감에 설레발을 치며 벌써 그곳에 가곳 싶지 않아 지고 있다. 왜 그럴까 아쉬우면 하루라도 더 가고 싶을 텐데 왜 가기 싫을까 그곳에서 오만정이 다떨어져서 일까. 젊은 애들은 지들끼리 삼총사라 몰려다니면서 술마시고 밖에 모여서 수다만 떨고 나이좀 먹었다는 인간은 기침에 코를 풀어 대면서도 남을 배려하지 않고 마스크한번 끼려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출근하는 자는 인사해도 모른척해 나도 아는척을 안하고 있으니 정이 떨어 질만도 하다. 그래도 그래도 왠지 서글픔이 드는건 어째서일까. 세월이 지나가고 나이가 들어감에서 오는 자괘감일까 아니면 익숙한것이 끝난다는 불안감일까 아무튼 연말에 이러나 저러나 싱숭생숭한 마음 주체할수 없다
대기업 정규직을 어쨌거나 마감하고 제2의 직장 형태는 계약직일수 밖에 없으니 항상 그래왔듯이 내가 마음먹고 옮기길 결심했던지 아니면 계약기간이 종료로 끝이나던지 그때쯤이면 여러가지 잡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거대하게 빗대자면 한나라가 망해가고 새로운 세력이 왕좌를 잡기까지의 혼란함이라고나 할까 기존에 하던일과 사람들에 대해서 내가 싫어 했든 좋아했든간에 시원하기도 하지만 섭섭하기도 하다. 그리고 또한가지 불안감이 덮쳐 오는건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고민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항상 문제없이 변화에 잘 적응해 왔다. 물론 기대감으로 옮겨간곳에서는 갈수록 실망감이 커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일을 하고 있다는데 대해서 자신감이 속으로 부터 용솟음 치곤 했었다. 그러니 지금의 이 불안감은 불필요 하다 할수 있지만 다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을수 없을까 하는 우려감을 완전히 삭제할수는 없다.
이런저런 어수선함을 느끼면서 퇴근길에 붉게 보이는 태양은 나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있으니 양팔을 벌려 힘껏 그 기운을 받아 보고 있다.
점심시간전 정보통신 감리의 경력 인정 범위에 궁금한 것이 있어 전직장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러다 점심시간에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밖으로 나가 대부분의 통화를 하였다. 그러면서 통화 내용이 끝나 사무실로 돌아 왔다. 하지만 상대방이 몇마디의 말을 더 걸어와 통화를 몇분 정도 더 했다. 그러고 나서 물을 마시러 정수기로 가니 통신 감리가 한다는 말이 전화 통화를 하려면 밖에 나가서 해야 하지 않냐고 하더라. 그냥 그렇게 그런 사람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 갈수도 있었지만 그가 무척이나 괘씸하다. 뻔히 다른 사람들은 점심시간에도 전화를 하는 경우를 여러번 봤는데 유독 나한테만 이상한 말을 하다니 이사람이 정말 나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게 아닌지 그러지 않아도 근무시간에 몇마디 사담 했다고 말도 못하게 하면서 본인들은 대판 떠드는 인간들도 있는데 왜 그런 인간들에게는 말한마다 못하면서 애먼사람한테 시시콜콜 간섭을 하려 드는 걸까.. 그렇게 시어머니 노릇을 하고 싶으면 사무실 모든 사람들한테 공평하게 하던지 아니면 하지 말던지 성격이 문안해 보이는 사람한테만 쓴소리를 하고 강성인 사람들 한테는 아무소리도 못하는건지 계속 뒤에서 중중거리는 통신감리에게 왜 사무실이 감옥인가 말도 못하게 하시냐고 한마디 했다. 그러니 속이 좀 풀리는듯 싶다.
초심자에게 운좋게도 원하던 일자리가 생겼다. 설비중심의 일자리에서 실망감을 많이 느끼고 있던차에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는 희망의 빵빠레를 울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된 일은 그리 환상적이거나 긍지감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러가지 부조리한 느낌이 많이 들고 직원간 불화에 아무것도 아닌것들로 인한 차별이 만연한 세계였다. 그래도 나이먹고 이만한 일자리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 생각하고 3년여를 굳세게 버텨 왔다. 그러나 이도 결국 끝에 다다르고 있다. 처음 생각으론 천신만고 끝에 실낟같은 경력을 만들었으니 그다음은 탄탄대로는 아닐지라도 어지간한 포장이 된길을 걸어갈수 있으리라 짐작했었다. 그렇게 희망을 품었겄만 그길의 끝은 경제의 불황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안개낀 무인지경의 또다른 이( 異)세계일 뿐이었다.
어쩔수 없이 설비 분야로 되돌아 가야 하나 그리간다고 한들 만만한 일자리가 남아있을지도 의구심이 든다. 어떻게 인생의 길은 이리도 가도가도 파고가 높음을 실감해야만 할까 그길의 끝에서 또다른 희망의 싹은 영영 볼수 없는 것인가
뜸금없이 오월동주라니 이걸 무슨 뜻으로 쓴거란 말인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냥 적합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이정도면 어느정도 내용에 부합되지 않을까 해서다.
여기는 A B C D 4명이 같이 일을 하고 있다. A가 책임자급이고 나머지는 보조급이라고 볼수 있다. 처음 인원이 구성되었을때는 A와 B가 일처리 방식을 가지고 극단적으로 대립을 해서 항상 분위기가 좋치 않고 언어적 폭정 상황까지 가곤 했었다. 그러니 C와 D도 그사이에서 적정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있을수밖에 없었다. 그런상황을 총책임자가 알게 되고 A와 B 둘사이에 강제 화해를 시도했으나 그들이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불화를 하자 해고 카드를 들이 댔다. A가 총책임자에게 무릎끓고 사죄를 해서 어정쩡 하게 A B의 화해가 이루어 졌다. 하지만 바닥에 남아있는 앙금 때문인지 얼마간 있다 B와 D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2기 체제가 구성이 되고 또다른 국면이 전개가 되었다. A B' C D'라는 체계하에서는 이전 구성원사이에 처럼 불화는 없었다. 왜냐하면 B' D'가 다른 곳에서의 경험이 많기 때문에 알아서 A에게 바짝 엎드렸기 때문이었다. 이전 체계에서는 밥도 같이 먹지 않았으나 B'가 적극적으로 A와 식사를 했고 D'는 A에게 무언가 수확한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상납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분위기는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고 언쟁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말았다. 여기서 C의 입장을 들어보면 앞선체제에서는 중간자적 입장에서 그들을 화해시키지 못한다는 책망을 듣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에서 실리적 측면을 얻을수 있었다. 즉 적당히만 해도 중간을 가니 신경을 쓸일이 없었다는거다. 하지만 후기체제에서는 새로온 인사들이 A와 사이를 돈독히 하고자 하니 C로서는 더이상 얻을수 있는 과실이 없어진것이다. 결론적으로 C는 A와의 사이가 별로 였지만 B가 더 극단적으로 그와 다퉜으므로 그냥 저냥 흐르는 물처럼 행동했으나 이제는 그럴수 없는 상황에 도달 했으니 남은기간 A B' D'와 오월동주를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겠다.
월요일 아침 무더위에 아침부터 푹푹 삶는데 환기를 시키고자 문을 열고 있다. 그러다 다른 사람들이 출근을 하면서 커피한잔 마시려고 물을 떠가지고 오는데 어디선가 토악질 냄새가 풍겨 온다. 내 책상 가까이 앉은 사람중에 누군가 어제 늦도록 부어라 마셔라를 한게 틀림없다.
이 것의 근원은 술이 아직 깨지 않은 숙취의 냄새가 틀림없다. 아~ 아침부터 비위가 상한다. 그렇다고 어제 술먹은 사람 냄새나서 비위상하니 다른데가서 앉으라고 할수는 없은 어쩔수 없는 곤혹을 치를수 밖에 없다. 술고래들이야 늙어서 죽기 전까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하겠지만 같은 사무실 가까이서 근무하면서 그 비위 상하는 냄새를 견뎌야 하는 사람들의 고충은 어떻게 보상할 샘이란 말인가 또한가지 담배도 문제다. 물론 그들이 담배를 피우든 말든 내가 알바가 아니지만 조용히 사무실에서 일에 집중하다보면 근처 누군가 밖에나가 거나하게 한대 빨고 들어오면 그가 숨을 쉴때마다 독한 담배향이 널리 퍼져 나오니 비 흡연자의 입장에선 한참을 숨을 참기도 하고 마스크를 쓰기도 하면서 그 참을수 없는 시간대를 견뎌 내기 위해 노력을 아니 할수 없다.
사회생활하면서 맞은편 사람이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것도 아니고 밖에서 피우고 왔을때 입에서 나는 잔향을 가지고도 말을 하면 흡연자들은 어찌하냐고 투덜 거리겠지만 그냄새를 맡아야만 하는 피해자의 입장에선 그들의 처지를 고려할만큼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수는 없으니 참으로 어려울수 밖에 없다.
가까이 근무를 하면서 숙취 냄새나요, 담배 잔향 때문에 죽겠어요를 하기엔 민망스러우니 아무리 인간사가 냄새 피우며 사는 거라해도 술고래, 헤비 스모커들이 알아서 조심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강하게 해
인척중에 공무원하시다 퇴직하시고 태안에서 어촌계 펜션 및 갯벌체험을 시작하신 분이 계셨다. 원장님이 가보고 싶어해서 바닷물 빠짐이 많은날을 정해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그러면서 친구에게 가보고 좋으면 나중에 가자고 했다. 그러구 몇일 있다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바지락 캐러 갈테니 어디인지 알려달라고 한다. 아니 나도 가보지 않아서 아직 모르니 갔다와서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대뜸 전화너머에서 들리는 말은 이러했다. 너만 좋은데 가서 캐려고 안알려 주는거지라고 나는 반복해서 그게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후 갯벌을 다녀온후 그모습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평소에 리액션이 좋던 그친구는 말이 없다. 왜일까.. 내가 가보지 않아 아직 모른다는 말에 신빙성이 없고 그저 속임수 같아서 일까.. 말은 하고 있는데 통하지 않는것 같은 이 답답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기회되면 같이 가보자는 내용을 보내려다 멈칫하고 말았다. 또다른 오해를 낳기 싫어서다. 종료
혹자들은 말한다 나이 들어 갈수록 자신과 모든 면에서 맞지 않는 사람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것은 무의미한 에너지 소비일 뿐이라고 얼마전 손가락을 다쳤다. 그래서 치료차 병원을 계속다니고 있다. 그러다보니 휴가를 사용하던지 아님 회사에 시간편의를 볼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내가 할일은 다하고 있지만 같은 파트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병원갔던 이야기를 공유하려고 했다. 어제도 오후 휴가를 내고 병원을 갔는데 만 일주일인데 실밥을 제거해 주지 않고 토요일과 월요일에도 치료하러 병원을 방문하라고 하더라 그런 연유에 출근해서 푸념비스무리하게 어제도 의사가 실밥을 제거해 주지 않더라고 말하니 나중에 입사한분이 2주 정도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을 했다. 나는 수술하면 일주일 정도에 실밥 제거 하지 않냐고 했다. 그랬더니 먼저입사한분이 하는 말이 그걸 의사한테 따져야지 왜 우리한테 그러냐고 딱잘라 말하더라 여기서 나의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모든 정나미가 떨어지더라 아니 내가 말한의도가 그럴정도로 전달이 되지 않는단 말인가 그냥 정말 그러네요 일주일이면 실밥 풀때가 됐는데 정도 말해주면 안되는걸까. 피해주는거 같아 미안한 마음에 한말을 그렇게 난도질해버리니 어안이벙벙할 뿐이다. 그사람은 전에 누가 어께가 굽었다고 했을때도 그러했다 자기는 그걸 말한적없다고 같이 대화하던 사람을 무안하게 했다. 내가 이리 마음이 가라 앉는걸 보니 그와 나는 정말 맞지 않는거 같다. 그렇다고 옆에 앉아 일을 하는데 말을 전혀 안할수도 없고 고민이 커질수 밖에 없다. 종료
사전지식 패스티: The fastidious person(까탈스러운 사람) 플래터: The flattery man(잘보이고 싶은 사람)
플래터는 오늘도 패스티로 부터 감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술한잔 할때는 말투도 제법 온화해지고 해서 이제 살가워 질것인가 기대를 하지만 결국 깐깐한 말투의 되돌이표일 뿐이었다. 플래터도 이분야 일에는 상당히 오랜기간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당차게 끌고 갈수 있을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의 플래터는 패스티에게 이러이러한 일을 그쪽에서 해주세요 했다가 호되게 역풍을 받고 말았다. 그런후로 플래터는 패스티의 눈치를 살살보며 술한잔 하자고 꼬셔 마음을 풀어보고자 노력을 많이 했드랬다. 하지만 패스티란 사람은 그때일뿐 서로 관련있는 일을 할때면 까탈스럽긴 여전히 마찮가지일 뿐이다. 플래터는 아 어쩔수 없단말인가를 되네이며 패스티와의 관계를 그저그런 즉 분쟁없는 관리대상으로 정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할뿐이다. 그러니 정신적 피로감은 치솟을때로 높아질수 밖에 없다. 그렇타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패스티를 떠받들고 있는데 혼자나서 그와 대격전을 벌이기에는 그가 얻을 실익이 없어 보이니 고민이 클수 밖에 없었다.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