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으로 고구마를 캐러가서 힘든일만 있었던건 아니다.
물론 농사일을 하다 가니 흙이 묻어 엉망이 차림으로 가긴 해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곳만의 맛집이라고 하니 기대가 만빵이다.
만리포를 지나 천리포로 들어서 현대식 건물에 천리카페라고
쓴곳으로 들어서니 1층은 식당이고 2층은 카페라고 한다.
짜글이라는 이름에서 소금이 많이 들어갈거 같은데 국물없이
아나고만 먹으니 슴슴하니 먹을만 했다.
그리고 2층카페로 가 커피한잔하면서 천리포 닭섬이 보이고
그아래 모래사변에는 텐트족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있다.
그중에서도 거대한 텐트를 혼자 힘들게 세우던 딸둘의 아빠가
기억에 남는다. 몇번가다 힘들면 다시는 캠핑 안가려고 할듯 싶다.
그리고 그옆 도로에는 수즈키등 일본 오토바이들이 줄을 서있다.
아...한번 타보고 싶다.
저녁에는 만리포의 선창횟집으로 가서 신선한 회를 먹으며
만리포 해변의 을긋블긋한 네온사인을 보니
만 하루가 지났음에도 몇일을 보낸듯 싶다.
태안에 와서 고구마 캐기 체험도 하고 맛난것도 먹고
실패했지만 해루질도 해보고 멋진 야경도 보니
이게 인생사는 맛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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