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으로 고구마를 캐러가서 힘든일만 있었던건 아니다.
물론 농사일을 하다 가니 흙이 묻어 엉망이 차림으로 가긴 해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곳만의 맛집이라고 하니 기대가 만빵이다.
만리포를 지나 천리포로 들어서 현대식 건물에 천리카페라고
쓴곳으로 들어서니 1층은 식당이고 2층은 카페라고 한다.

짜글이라는 이름에서 소금이 많이 들어갈거 같은데 국물없이
아나고만 먹으니 슴슴하니 먹을만 했다. 

그리고 2층카페로 가 커피한잔하면서 천리포 닭섬이 보이고
그아래 모래사변에는 텐트족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있다.

그중에서도 거대한 텐트를 혼자 힘들게 세우던 딸둘의 아빠가
기억에 남는다. 몇번가다 힘들면 다시는 캠핑 안가려고 할듯 싶다.
그리고 그옆 도로에는 수즈키등 일본 오토바이들이 줄을 서있다.
아...한번 타보고 싶다.

저녁에는 만리포의 선창횟집으로 가서 신선한 회를 먹으며
만리포 해변의 을긋블긋한 네온사인을 보니 
만 하루가 지났음에도 몇일을 보낸듯 싶다.

태안에 와서 고구마 캐기 체험도 하고 맛난것도 먹고
실패했지만 해루질도 해보고 멋진 야경도 보니 
이게 인생사는 맛이 아닌가 싶다.

하롱베이 패키지 여행의 2일차는 
호텔 창밖을 내다 보는걸로 시작합니다.
안타깝게도 태풍 야기로 멀쩡한 나무를
찾아 보기 어려울 정도 입니다.

호텔 조식후 민대머리 가이드가 강력 추천한
박시유 커피 맛을 보는데 내입맛에는 별로 였습니다.
여행객에게는 모르는 글자 때문인지 호텔의 소화전과 
복도도 신기합니다.
부두로 향하면서 케이블카와 
대관람차를 보았는데

안타깝게도 야기로 고장나 탈수 없다고 합니다.
하롱베이 유람선을 타러 갑니다.
선상식으론 우리나라에서도 먹기 어려운 
다금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유람선에 올라 승솟동굴을 보러 갑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동글동글한 섬들을 보니 
무척 신기합니다.

더운날씨에 우리나라 동굴은 시원한데
이곳은 전혀 그렇치 않고 습하고 땀이 더욱 흘러 내립니다.
걷다가 지상에서 빛이 들어오는곳을 대상으로
사진포인트라고 하는데 사진은 역광이라 예쁘지 않습니다.
이건 로또 섬이라고 합니다.
보기만 해선 소용없고 터치를 해야 하는데 그럴수 없어 유감입니다.
노젓는 배를 타고 루온동굴로 향합니다.
신기하게도 이안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유람선으로 돌아 오니 민대머리 터프한 가이드가 
여러분을 위해 과일을 자비로 마련했다고 생색을 냈습니다.
띠톱섬에 올라서는 작은 해변가에서 맨발 걷기를 했습니다.
모래속에는 닭뼈같은 부서진 산호가 많았습니다.
하롱베이 섬 관람중 가장 기대대는 원숭이섬 입니다.
이곳은 내생각으론 섬에 올라 나무에 있는 많은 원숭이를
볼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배를 타고 암벽에 매달려 있는 몇마리에게 바나나를 
던져주며 받아 먹어주면 와아 하고 고마움에 소리치는게
다였습니다.

선상식으론 다금바리와 생선, 굴, 새우등이 올라와 
파도리에서 먹던 익숙한 모습의 한상이 올라 왔습니다.
맛나게 먹고 한바탕 노래자랑이 있었습니다.
선상에서의 흠이라면 직원이 베트남 장신구등을 들고와
사라고 하여 흥이 깨지는데 있었습니다.
그직원의 직업의식은 투철했습니다.
유람선에서 내린후 콩카페에 들러서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피곤해서인지 달달한 커피맛에 흥겨워 사위들만 구박하냐는
농담까지 술술 나왔습니다.
여기서도 민대머리 터프한 가이드가 자비로 사드렸다고
생색 파트 2를 시전 했습니다.
여기서 시간이 많이 남는다고 가이드는 우리를 호텔로가서
2시간 편히 쉬도록 아주큰 배려(?)를 해줬습니다.
한숨쉰후 수상인형극을 본다고 했는데 

악사들과 성우들은 신기 했지만 인형극 자체는 좀 허접해
보였습니다.
막삼이 이런걸 돈주고 봐야 하냐고 타박 하였으나 이것도
그나라 문화이니 봐주는게 도리가 아닐까 합니다.
스트리트카를 타고 하롱베이 도로를 달리며 주변 경관을
구경하며 삼겹살집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에는 짝퉁시장을 가서 저렴한 명품들을 구경하며
몇가지 흥정을 하여 싸게 샀다고 생각했으나
다른가게에서 그 절반값을 부르는 바람에 막삼의 
실망이 컸던 하루였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기대감으로 시작해서 피곤함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인지 더 자고 싶을 뿐이다.
서수원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탔는데 추석날 새벽임에도 
사람이 꽤나 많다.
노란풍선과 아시아나 데스크에서 수속을 밟고 출국장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아이들과 비행기를 타면 매번 통로측에 앉아 창밖을 내다볼수
없었다는 푸념에 왕쁜이 자리를 내줘 기분좋게 
밖을 보는데 허걱 날개 때문에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핸드폰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 본다.
우리나라 땅이나 중국땅이나 푸른게 나무고 황색은 흙일것이니
또다른 스타일의 위성지도와 별반 다를게 없다
흔들림이 뜸해지자 기내식이 나오는데 듣던데로 Beef or Chicken이다.
간된것을 먹을수 없어 밥과 야채만 먹었다.
앞 의자에 매달린 모니터를 이리저리 해보고 졸기도 하다 지루해
질 즈음 노이 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규모로는 인천공항에 댈게 아니지만 출국수속장은 다양한 인종들로
넘쳐난다.
그리고 이상한건 왜 이곳에선 사진촬영을 못하게 하는건지
이해할수 없었다.
밖으로 나가자 덩치작은 현지가이드 염색머리 아줌마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타는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걸걸한 목소리의 민대머리 
가이드가 나타났는데 뭐 자기 말로는 연예인 사촌 동생이란다.
버스를 타고 하노이 시내로 가서 분짜를 먹는다고 했다.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거 없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도로가에 앉아
육수에 국수와 야채를 담갔다 먹는데 꼬치식의 고기도 있다.
역시나 간한건 못먹어서 고기를 포기하고 국수만 먹었다.
호안끼엠 호수를 끼고 스트리트카로 시장을 둘러 보았다.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은데 의외로 서양사람들이 많았다.
이제는 베트남 고속도로를 타고 하롱베이까지 버스를 탈 차례다.
한시간 정도를 가다 풀떼기만 먹어 허기지던 차에 
하이두엉 V52 휴게소에 내렸다.
우리나라 휴게소에 비하면 아담한 크기인데 뭐 그래도 
있을건 다 있다.
왕쁜이 챙겨간 삶은 계란과 열풍 서리태를 먹고 휴게소에서 산
베트남 자두로 허기를 달랬다.
다음 코스는 동남아 여행의 꽃인 마사지를 받을 차례이다.
이곳에서는 마사지 보다도 같이 간 분이 마사지걸이 미남이라고 
했다고 좋아해서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
저녁으론 소고기 샤브샤브로 싱겁게 먹을수있어 모처럼만에
포식에 가깝게 맛나게 먹었다.
길가에서 파는 열대과일을 사려고 가격을 알아보니 의외로 가격대가
좀 있다. 그리고 내가 찾는 파인애플을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가 없다.
호텔은 깔끔하니 하룻밤 자기에는 나쁜지 않았다.
이국적 취향의 야경에 취하며 내일의 일정을 기대하며 첫날을 마무리 했다.





공기가 몇달 안남았다.
2년전 여기 올때만 해도 여기 저기서 회식이 많았었다.
그러던것이 회식은 한달에 한번으로 고착화 되고 말았다.
물론 방을 얻어 있는 분들이야 환한 저녁부터 원룸에 들어가
TV나 붙잡고 있기에 적적하면 서로서로 모여 더치페이로
한잔식 한다지만 처음의 그것과는 성격이 많이 다른것이다.
오늘은 회식이 있는 날이다.
공무가 회식하기 일주일전부터 일이 있냐 없냐를 사람마다
일일히 묻고 다녔었지만 이번엔 뭔가 다르게
단체톡으로 장소를 툭 던져 주고 말았다.
근무장소에서 걸어서 십여분 만에 길에서 안으로 들어간 
연탄불고기 집이 나온다.

천안 봉명동 연탄불고기


예약을 해서인지 4명이 앉기엔 좁아보이는 테이블엔
가스레인지가 있고 작은 그릇의 물이 끓고 있다.

가스렌지위 끓는 물과 밑반찬들


그리고 연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어 제목이 연탄인데 연탄이 안보이면 먹는 방식이 바뀐건가
그러면 가게 이름도 변경해야 하는게 상도 아닌가
그렇게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누군가 먼저 와본 사람이
고기는 연탄불에 구워서 나오고 끓는 물은 불고기가
식지 않게 하기 위함이란다.
두테이블의 가스렌지가 붙어 있는데 고추장 불고기와 연탄불고기가
각각 올려진다.


고추장불고기는 붉은색으로 약하게 매콤하고 연탄불고기는 
약간의 간이 된 고기 본연의 맛이 느껴진다.
반찬으로 작은 양은 냄비에 콩나물 국이 나오는데 간이 강하지만
맛은 괜찮아다.
그위에도 열무김치, 연두부, 계란입힌 소세지 등이 나왔다.
후식으로는 볶음밥과 잔치국수를 시켰다.
잔치국수는 육수는 한가득인데 정작 국수는 그양이 많지 않다
국물맛은 괜찮아서 한사발을 들이켰다.
그리고 볶음밥은 꼭먹어봐야 한다고들 하는데 내가 먹질 않았으니
정확한 맛평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후라이팬에 얇게 펴고 깨를 뿌린걸 보면 꼬소하겠다는건
먹지 않아도 알겠더라

연탄불고기 집에서 꼭먹어봐야 한다는 볶음밥
연탄불고기에 불맛을 입히는곳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서 보니 출입구 옆에 유리가 시커먼 부분에서
연탄불고기에 불맛을 입히고 계시던데 더운여름에 고생이 많겠구나
라고 하면서 손님이 많을경우 주인이면 기분이라도 좋겠지만 
알바라면은 짜증이 올라오겠는걸 했다.

땡글이가 토익시험을 보러가는 날이다.
삼일공고로가니 마크를 혁신적으로 바꾸었더라
STHC
시험을 마친 땡글이가 학교 입구에 간식을 파는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했더니 웃으면서 시험 잘보라고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맛난걸 먹고 싶다고 했다.

삼일공고 출발해 지나치는 장안문


집사람과 같이 있는 선생님이 수리산 털레기가 맛이 있다고 했다니
한번 가봐야겠다.
그곳은 몇번가본 갈치 호수 옆에 있는데 항상 차로 붐비는 장소로 
인식이 되어 있던 음식점이다.
대야미역을 지나 갈치호수로 들어서니 양쪽을 펜스로 모두 막아
놨더라 이곳도 머지 않아 아파트 숲이 될 예정인가?
멀리 보리밥집이 보이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깜박이를
켜고 밀려 있다.

주막 보리밥집 주차장 입구에 밀려 있는 차들


앞차가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고 내가 차를 밀어 넣으려고 하니 
주차관리하는 분이 막아서 면서 죄송합니다를 연방 할뿐이었다.
하는수 없이 그곳을 지나쳐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지금이 12시 30분경으로
음식점 손님이 피크일 때니 차라리 수리산도립공원탐방안내소를 
들러보고 다시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차를 세우고 시원한 공원의 짙은 녹색을 보니 온몸이 그색으로 물드는
듯하다.

수리산도립공원탐방안내소


비가오다 멈춰 흐린탓에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러온 아기들은
추워 보였다.
탐방안내소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빼려는 순간 산 중턱에서
나무 부러지는 큰소리는 우리를 적잖이 놀라게 했다.
옆에 있던 나이드신 분이 경사진 우거진숲의 약한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라고 했다.

죽은 나무를 휘감은 넝쿨식물


다시 돌아와 음식점 주차장앞에 섰는데 나같은 새가슴이 아닌
장군 가슴을 가진 운전자가 버티고 섰다 주차장안으로 들어섰다.
그덕분에 나도 쉽게 들어설수 있었는데 그옆에서 주차 안내원에게
젊은 아가씨 2명이 자기네 차는 7전8기라며 안으로 들어올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하고 있더라...

갈치호수를 끼고 바라본 주막 보리밥집


주차를 하고 식당 입구로 가서 대기벨을 받았는데 헐~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제서야 보이는 대기 인원들 가게 정원에 마련된 벤치에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이도 있다.

아래층은 사람이 너무 많이 2층 대기실로 가는데 거기도 사람이 꽉차 있다


배가고파 짜증이 나는 땡끌이를 끌고 갈치호수 옆에 있는 운동기구와
흔들그네를 타고 왔음에도 시간은 그리 줄어 있지 않았다.
칠판에 진동벨 번호와 사람숫자를 적은걸 가지고 식당안 테이블의
운용현황을 파악해 사람을 들여보내는 대단한 스킬의 사장같은 분을
부러워하고 있는데 마침내 우리 차례가 되었다.
아~ 하지만 테이블에 앉아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거...
털레기 2인분과 쭈꾸미 볶음을 주분하고 먼저나온 반찬이라고도
몇젓가락 집어 먹어 허기를 채워 본다.

먼저나온 밑반찬


털레기가 먼저 나와 앞접시에 옮겨담아 입에 넣어 보는데
허기 때문인지 구수한 맛에 눈이 커지고 있었다.

털레기 2인분용


작은 민물 새우와 된장의 조화로운 맛인데 그작은 새우는 머리등을
다 손질하는 섬세함이 있더라
잘되는 집은 뭔가 달라도 다른 모양이다.
이어 나온 쭈꾸미 볶음에 대한 평가는 땡글이 몫이었다.
우리 아파트 상가에 있는 쭈샤브와 비교해 보면 그리 뛰어난것
같지는 않다고 하더라

쭈꾸미 볶음


허기를 채우느라 국물까지 마셔서인지 가게를 나올때는 배가 
아주 빵빵해져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휴일 오후의 시간이 모두 지나가 버리고 말았더라
집사람왈 내 주말 돌려줘!!!!

https://www.youtube.com/watch?v=99SUjMphJ8c

'여행이야기 > 가본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연휴 하롱베이 패키지 여행  (8) 2024.09.26
한달에 한번 하는 회식이번엔 천안 봉명동 연탄불고기다  (0) 2024.07.17
협재 해수욕장  (0) 2024.07.10
아! 사려니숲  (2) 2024.07.05
우도에 가다  (0) 2024.07.03

숙소에서 가까운곳에 협재 해수욕장이 있다.


협재원에 오면서 너무 한적해 보이는 풍경이었는데
BBQ 치킨을 주문하러 온 협재 해수욕장은 제법 관광지 같은
모습이 배어 나온다.


방문한 다음주부터 해수욕장이 개장을 한다고 하니 아직까지는
한가한 모습이다.
해변에는 접힌채 서있는 파라솔 뿐이다.
아쉬운 점은 주차장과 양영장이 알박기 때문에 하계 휴가기간 
유료화 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해변가에는 사람들이 거닐고 있고 바다 건너에는 비양도라는
섬이 보인다.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수 있다고 한다.
하~ 그런데 제주에는 비양도가 2군데나 있다.
우도에 있는 비양도와 협재 해수욕장 건너에 있는 비양도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부터 비가 찔금거리면서 자주 내린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장마의 시작이라고 한다.
워낙 비를 몰고 다니는 체질이니 어쩔수 없다 하지만
커피숖들른후 무엇을 할수 있을까
이번에도 땡글이가 검색을 통해 사려니 숲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나의 경우는 처음들어보는 명칭이 사려니숲이다.


비가와서 어쩔수 없다고 하면서 차를 몰아 비자림로 내리막길에
들어서니 길 양옆으로 웅장한 삼나무가 도열을 해있다.
와 이건 좀 멋진걸 하는데 가족들의 입에서도 탄성이 절로난다.
내리막길에 차를 세우고 도열한 삼나무 문무백관의 모습을 감상하고
싶은데 마땅하게 세울곳이 없고 억지로 세웠다가 내달리는
차량들로 사고의 위험성이 커보였다.


하수는 없이 사려니숲 주차장으로 향했다.
차를 세우고민오름과 족은대나오름 올려다 보면서 주차장 아래쪽의
목장에서 말의 한무리를 바라 보았다.


다시 올라와 주차장 입구 한편 작은 숲길로 사람들이 사라지는걸
보고 우리 가족도 그곳으로 들어섰다.
와 이것은 원시림이 아닌가.
그렇다고 헉헉거리는 오름길도 아니고 거의 평지수준으로 걸어
산책을 할수 있다.


왕쁜이 오늘따라 최상의 바이오 리듬을 보이며 앞장서 걷는다.
삼십여분을 걷다 다음 코스를 위해 제동을 걸어 되돌아 온다.
그래서 인지 왕쁜이 오후엔 급격한 체력의 방전을 호소 했었다.
비자림로로 되돌아 가면서 교통섬의 황색사선에 잠시 차를 멈추고
삼나무옆을 걸어 보았다.


이런 천혜의 자연이 있다니 감동이 밀려온다.
시원한 숲의 향기에 취해보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음도 알아채지
못했다.
또다시 제주에 올수 있다면 사려니 숲은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걸으며 온몸으로 느껴보리라

(사려니=신성한 숲)


지금까지 제주도에 가면 전통적으로 가볼곳들과 체험할것들 위주로
여행을 하였다.
이번에는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우도를 가보기로 하였다.


나같은 경우는 작은 섬에 가서 특별히 볼께 무엇이 있을까 하지만
왕쁜은 꼭가보고 싶다고 하니 제주도에 도착하여 렌트카를 빌린후
바로 2시간여를 달려 성산포항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표를 끊으니 바로 출발하는 배가 있다.
넷이 죽어라 뛰어 헉헉거리며 승선을 하였다.
1층은 차가 2층은 내측으로 방이 마련되어 있다 3층으로 올라가니
땡볓에 후덥지근하다.
다시 2층으로 내려와 배의 난간을 잡고 배가 방향을 트는데로 
성산일출봉을 보다 우도의 소머리 오름을 감상한다.


그러다 배밑을 내려다 보니 바닷물이 거품으로 끓어 오른다.
아 시퍼런 바닷물이 왜 싱그러워 보일까
우도 선착장에서 내린나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본디 작은 섬들이라는게 도착하면 조용하고 사람도 그리 많치
않고 고즈넉하기 마련인데...
쩝 이곳은 모빌리티를 빌리려는 사람들로 인산 인해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중국의 젊은 청년들이이 이곳이 우리나라인지
중국인지 알수 없을 지경이다.
나는 섬에 왔으니 시원한 바람을 쐴수 있는 전기자전거나 삼발이를
추천했으나 큰쁜이 무섭다고 하여 4인승 전기 레이를 빌렸다.
다행이 차안에 네비가 있다.
하지만 사전 지식이 충분치 않으니 땡글이의 검색을 통해 방향을
카페 달그리안으로 정했다.
반대방향에서 차가 오면 피할때도 없는 길을 달리다 전기자전거를
탄 중국 청년들이 붐비는 길로 들어서니 검멀래 해수욕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해변가를 배경으로 갖은 여우짓을 하며 사진을 찍어대는
청춘 남녀들을 2층에서 땅콩 아이스크림을 마시며 감상하는데
그 앞바다고 시원하게 달리는 보트가 눈길을 끈다.
카페를 나와 해변가를 따라 가다 이름모를 해변에서 검은 현무암을
둘러보다 벌레떼에 식겁하여 돌아 나오고 말았다.
관광산업을 좀더 활성화 하기전에 해변가에 널려 있는 어구 폐기물들을
청소 했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다시 해변로 길가에 있는 예쁜 가게들을 보며가다 다리로 연결된
비양도를 걸어서 넘어갔다.


잔디밭에서 사진촬영을 하다가 사라진 중국 청춘 남들이 남기고간
일회용 커피잔을 보고 땡글이가 이럴수가 있냐고 열을 올리다
가족 사진을 찍고 빠져 나왔다.
그러다 해수욕장을 돌면서 우도를 나가는 배시간이 가까워 왔으니
돌아가야 한다고 레이 렌트카 차고지를 찍으니 반대방향으로 가다
돌아오는 황당 해프닝을 안겨준다.
그바람에 우도에서 돌아나오는 배를 타기위해서도 한바탕 달리기를
할수 밖에 없었다.
섬은 아름다운데 생각나는 거라곤 전기자전거 탄 중국 청춘들과
오로지 땅콩만 심어진 밭들이었다.

'여행이야기 > 가본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협재 해수욕장  (0) 2024.07.10
아! 사려니숲  (2) 2024.07.05
공주마마들의 예쁜 카페 퍼레이드  (1) 2024.07.01
제주에서 입맛 다시기  (0) 2024.06.27
협재원에서 잘쉬고 왔습니다.  (1) 2024.06.25

가족구성원중 여성이 75%이니 시커먼 남자들보다는 예쁜것, 아기자기한것,
맛난것에 분위기가 확살아 올라오겠다.
내 입장이라면 비싼 커피한잔 마시러 이곳저곳 검색해서 일부러 찾아 가지는
절대로 않을것이고 그냥 자판기 한잔이면 만족하겠지만 예쁜 청춘을 보내고
있는 딸들에게는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가 돼겠다.
그러니 제주도 여행중 틈틈히 예쁘기로 소문난 카페를 방문하는건 주요 일정중
하나일수 밖에 없겠다.


제주도에 도착해 바로간 우도에서는 소형 모빌리티에 올라탄 다수의 중국 청년들
모습에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레이로 간 검멀레 해수욕장 맞은편의 

달그리안


카페에서 시원하고 달달하게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보는 풍광은
이태리의 어느 해변을 연상시킬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이국적이라 할수 있겠다.
왜 땅콩인가 했는데 우도 특산품인지 천지가 땅콩밭이었다.
다음날 사려니숲을 가기전 들른 카페는 외관 사진이 없으니 구글로 주소를
검색해 찾을수 밖에 없다
제주시 노형동 128번지=그러므로part2
뒷골목에 있는 카페를 잘도 찾아내었다는 느낌인데 비가억수같이 쏟아질때
건물 중심부에 있던 옮겨진지 얼마 안돼어 보이는 애처로운 나무가


떠오르고 또하나는 카페 안으로 물이 스며 들어와 종업원들이 번갈아
걸레를 가져와 막고 닦아 대던 모습이 선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불루베리로 장식되어 있는 베이커리를 먹었다.
같은날 오후에는 스누피가든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
왕쁜과 땡글이가 아이스 스누피카노과 스누피의 아이스크림 라떼를 주문했는데
얼음이 스누피라는거..ㅋㅋㅋ


여자들이란 이런거에 뿅간다는거 ㅋㅋㅋ
왕쁜이 오전 오후 커피를 계속 마셔대 나중엔 속이 쓰리다고...ㅋㅋㅋ
마지막날 숙소에서 나와 커피숍을 찾았으나 다들 11시나 돼야 문을 연다고 하여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여 협재 해수욕장 가까운곳에 창고를 예쁘게 개조해 만든 작은 카페 협제 조랑게를


갔으나 주인이 오늘은 늦게 오픈한다고 하였다.
큰쁜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길을 따라 좀더 가다 대형 베이커피 카페 웨이뷰 wa'view에들렀다.


1층엔 숍앤숍으로 옷과 팬시 상품을 팔고 주문도 받고 있고 2층은 커피숍 전용
3층은 루프탑이다.
커피숍 전용 산책 해변로가 있는데 그 앞에 앉아서 우리가 있는내내
고양이와 양반자세로 묵상을 하는 중년 아저씨가 있더라..
베이커리는 모양은 이쁜데 먹고난후 밀가루의 향이 찐하게 느껴지더라


여기까지가 제주도의 예쁜 까페 방문기록 이다.
이글을 쓰고 있는 현재 회사 점심시간에 KANU를 마시고 있는데 그런 카페들
커피와 맛은 비등비등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천혜의 자연을 품은 예쁜 장소 대여료가 포함돼었겠다.

6월 주도에 왔으니 그냥갈수는 없고 맛난걸 먹고 가야 하지 않겠나
그 대표적 순서는 이렇다.
명물식당


오직흑돼지


교래향


섬누들


위의 식당에서는 숨어 있던 우리들의 입맛을 찾기에 충분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분위기가 충분하다.
렌트카를 인수하고 나서 점심으로 먹으려고 간곳은 10년도 한참전에
갔다 입맛을 빼았겼던 주도 공항 근처의 명물 식당 이다.
간판은 교체 됐지만 같은 이미지다.
전에는 엄청 붐볐던 기억이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까지는 아니었다.
가게에 들어서 너나나나 할것 없이 모두 쥐치 물회를 시켰다.
야채와 얼음이 보이는 대접이 나왔다.


미나리 향이 강하지만 새콤 달콤한 국물맛이 수준급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첫느낌이 강렬했다면 그다음은 좀 내려 앉는게
세상 이치인듯 맛은 여전하지만 처음만큼의 임펙트는 없다.
다음으로 저녁은 땡글이가 좋아하는 가수가 와서 먹고 맛나다고
한 오직 흑돼지다.
우도를 들려 거의 반대 방향의 가게에 어둑해 질무렵 도착했다.
역시 땡글이가 전화로 예약을 했다.
가게에 들어서니 시끌벅적하다.
흑오겹과 흑목살을 주문하니 서빙하는 남자 직원이 친절하게 
구워주고 먹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이곳은 가게 가운데로는 빙둘러 테이블이 있어 2인 이하의 손님들은
그곳에 앉아  테이블 안에서 직원들이 구워주는 고기를 먹고 그이상의 손님들은

일반음식점의 보통의 사각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즐기는 구조였다.
고기는 맛이 있었다.
하지만 저녁이라 시장이 반찬은 아니였는지 약간의 의구심은 들지만
그래도 추가 주문을 하고 최종적으로 열무국수로 입가심을 하였다.
그다음날 원시림 같은 사려니숲을 둘러보고 역시나 배고파 들른 식당은
교래향이다.
가게안에 손님이 꽉찬건 아니지만 갈치요리가 기대가 된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물컵에서는 비린내가 나지만 밑반찬은 모두 맛갈지다.
돌솥밥에 메인요리로 나온 대형 갈치 구이는 껍질과 먹으면 간이
딱 맞는게 꼬소하다.
그리고 되돌아 오는날 공항 근처에서 섬누들의 고기국수는 국수에 돼지
고기는 좀 아니지 않나 했는데 비빔국수에 싸먹는 고기는 약간의 돼지
냄새는 있지만 식감이 살아 있어 먹을만 했다.
국수로 배가 부르기는 만만치 않은데 선불을 요구하는 식당이라니를
외쳤지만 한번 먹어볼만하니 괜찮은 곳이 었다.
눈에 비치는 멋진 경치들도 사람을 들뜨게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여행은 맛난거 먹으러 다니는게 최고 인듯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