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글이가 토익시험을 보러가는 날이다.
삼일공고로가니 마크를 혁신적으로 바꾸었더라
STHC
시험을 마친 땡글이가 학교 입구에 간식을 파는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했더니 웃으면서 시험 잘보라고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맛난걸 먹고 싶다고 했다.

삼일공고 출발해 지나치는 장안문


집사람과 같이 있는 선생님이 수리산 털레기가 맛이 있다고 했다니
한번 가봐야겠다.
그곳은 몇번가본 갈치 호수 옆에 있는데 항상 차로 붐비는 장소로 
인식이 되어 있던 음식점이다.
대야미역을 지나 갈치호수로 들어서니 양쪽을 펜스로 모두 막아
놨더라 이곳도 머지 않아 아파트 숲이 될 예정인가?
멀리 보리밥집이 보이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깜박이를
켜고 밀려 있다.

주막 보리밥집 주차장 입구에 밀려 있는 차들


앞차가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고 내가 차를 밀어 넣으려고 하니 
주차관리하는 분이 막아서 면서 죄송합니다를 연방 할뿐이었다.
하는수 없이 그곳을 지나쳐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지금이 12시 30분경으로
음식점 손님이 피크일 때니 차라리 수리산도립공원탐방안내소를 
들러보고 다시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차를 세우고 시원한 공원의 짙은 녹색을 보니 온몸이 그색으로 물드는
듯하다.

수리산도립공원탐방안내소


비가오다 멈춰 흐린탓에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러온 아기들은
추워 보였다.
탐방안내소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빼려는 순간 산 중턱에서
나무 부러지는 큰소리는 우리를 적잖이 놀라게 했다.
옆에 있던 나이드신 분이 경사진 우거진숲의 약한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라고 했다.

죽은 나무를 휘감은 넝쿨식물


다시 돌아와 음식점 주차장앞에 섰는데 나같은 새가슴이 아닌
장군 가슴을 가진 운전자가 버티고 섰다 주차장안으로 들어섰다.
그덕분에 나도 쉽게 들어설수 있었는데 그옆에서 주차 안내원에게
젊은 아가씨 2명이 자기네 차는 7전8기라며 안으로 들어올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하고 있더라...

갈치호수를 끼고 바라본 주막 보리밥집


주차를 하고 식당 입구로 가서 대기벨을 받았는데 헐~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제서야 보이는 대기 인원들 가게 정원에 마련된 벤치에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이도 있다.

아래층은 사람이 너무 많이 2층 대기실로 가는데 거기도 사람이 꽉차 있다


배가고파 짜증이 나는 땡끌이를 끌고 갈치호수 옆에 있는 운동기구와
흔들그네를 타고 왔음에도 시간은 그리 줄어 있지 않았다.
칠판에 진동벨 번호와 사람숫자를 적은걸 가지고 식당안 테이블의
운용현황을 파악해 사람을 들여보내는 대단한 스킬의 사장같은 분을
부러워하고 있는데 마침내 우리 차례가 되었다.
아~ 하지만 테이블에 앉아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거...
털레기 2인분과 쭈꾸미 볶음을 주분하고 먼저나온 반찬이라고도
몇젓가락 집어 먹어 허기를 채워 본다.

먼저나온 밑반찬


털레기가 먼저 나와 앞접시에 옮겨담아 입에 넣어 보는데
허기 때문인지 구수한 맛에 눈이 커지고 있었다.

털레기 2인분용


작은 민물 새우와 된장의 조화로운 맛인데 그작은 새우는 머리등을
다 손질하는 섬세함이 있더라
잘되는 집은 뭔가 달라도 다른 모양이다.
이어 나온 쭈꾸미 볶음에 대한 평가는 땡글이 몫이었다.
우리 아파트 상가에 있는 쭈샤브와 비교해 보면 그리 뛰어난것
같지는 않다고 하더라

쭈꾸미 볶음


허기를 채우느라 국물까지 마셔서인지 가게를 나올때는 배가 
아주 빵빵해져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휴일 오후의 시간이 모두 지나가 버리고 말았더라
집사람왈 내 주말 돌려줘!!!!

https://www.youtube.com/watch?v=99SUjMphJ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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