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하면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최고로 치는
사람으로서 오래간만에 보게 되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만화 영화를
볼라치면 마음속 깊은곳 부터 설레임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온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라고는 은퇴를 번복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라는것 뿐이다.
그의 작품답게 이번에도 주인공 아버지가 군수공장과 관련이 있다.
주인공은 전쟁통에 화마로 어머니를 잃고 외가집으로 옮겨 간다.
여기서 한국사람이면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나오는데 아버지가
처재와 재혼을 한다는 점이다.
유교에 찌든 사람이 아니라도 도저히 감내하기 힘든 내용이다.
우씨왕후처럼 권력에 눈이 멀어 취수혼을 하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여기까지는 멋진 배경에 따른 호기심으로 시청을 할수 있다.
문제는 이후부터다.
역시나 이상한 건물이 나오고 왜가리가 말을 하면서 부터
이해불가 난공불락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갑자기 새엄마 즉 이모가 실종되고 주인공은 왜가리에 끌려
이세계로 들어선다.
센과 치히로에서의 검댕 처럼 와라와라가 나오고 그걸 잡아 먹는
펠리칸이 나온다 그러더니 배를 타고 큰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 나오고
사람 잡아 먹는 앵무라니...
또한 어린엄마가 나타나고 오래전에 실종됐다고 하는 증조부가 나와 주인공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계다는 말을 한다.
난 지금도 이게다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
아무리 편집은 자유분방하고 구성이 산만하고 난해하다 해도
도대체 무얼 말하자는건지 모르겠다.
집사람 말대로 그냥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새장가를
가는데 대한 어린 주인공의 정신적 방황 정도로 치부하면 되는건지
미야자키 하야오 자신도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다고 할정도면
그림이 예쁜거 말고 그냥 대단하다 심오하다로 넘어가기에는
나로서는 정말 어렵고 어려워 수박 겉핡기를 할수 밖에 없다고 해야겠다.
제목도 미국판의 소년과 왜가리가 더 산뜻하지 않을까 한다.
*유투브를 보면 미야자키 하야오를 관통하는 명쾌한 통찰력으로
영화를 해석하는 대단한 분들이 계시던데 만화영화 한편을 보면서
그렇게 골머리를 썩혀야 하는건지 전 잘 모르겠네요
뭐 대학입시 문제 푸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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