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차는 패키지 저가여행이면 피할수 없는
쇼핑센터를 3개소 들러야 하는 일정이다.
오늘은 호텔 창밖으로 하롱베이 섬들을 둘러보고
퇴실하는 날이다.
첫날 가이드에게 옵션은 모두 할테니 상품 구매에 대한
압박은 주지 말라고 했음에도 민대머리는 이야기속에
침향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침향가게로 들어서면 여행객들은 모두 밀실로 갇히게 된다.
거기서 선해 보이는듯이 자신은 침향 소개만 하지
구매에 대해선 모른다는 말빨 백단이 나와서 성인병엔
거의 만병통치라며 스티로폼을 녹이는 쇼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최소 3개월 이상 침향을 먹어야 한다며
가격흥정에 들어간다.
구매의욕이 없자 가이드가 출현하여 백단과 서로
파격적으로 가격을 깎아주는 코미디를 화려하게 보여준다.
다음으론 무슨 동물이 먹고싼 커피를 파는 가게로 향한다.
여기 커피 또한 가격은 만만치 않다.
세번째로 잡화점가게에선 그나마 선물용으로 할만하니
구매의욕이 살아 날수 있겠다.
밀실에서 석방된후 여행객들은 옌뜨 국립공원으로
보내진다
사자상이 있는 사찰을 지나 걸어 올라가면
승차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중턱 정도 올라간다.
거기엔 휴게소가 있고
옆으로 더 높은곳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는데 더운 날씨에
나는 포기, 앉아서 야자수를 한빨대 하였다.
내려와서는 베트남 현지 음식이라는걸 먹었는데 큰 감흥은 없다.
이제 버스를 타고 베트남 시골동네를 지겹게 지나
하노이로 들어섰다.
하노이는 퇴근시간 러시아워다.
오늘 가장 흥미롭게 본건 물결치는 오토바이의 향연이었다.
그렇게 복잡한길을 잘도 헤집고 다니니 신기하기 그지 없다.
저녁으론 현대식 뷔페식당에서 간돼지 않은 새우로 속을 채웠다.
그리고 패키지 마지막 코스인 마사지숍 들르기.
10시가 넘어 하노이 호텔에 들어왔지만 가는 시간이 야속해
새벽 2시까지 연다는 재래시장으로 카카오티로 택시를 불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