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회영(김홍준감독이 예전에 쓴 필명입니다.)씨가 쓴 <영화에 대하여 알고 싶은 두세가지 것들>을 참고했습니다.
약 50여년전, 20대의 청년작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그 새로움과 깊이로 오늘날의 관객들을 여전히 놀라게한다. 시민케인의 내러티브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복잡하면서 정교하게 구축되어 있다. 영화는 케인이라는 자본가의 일생에 일어났던 주요한 사건들을 시간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보여주는데, 기자의 취재라는 내러티브의 큰 줄기 속 인물들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독립적인 각각의 내러티브가 또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이 모든 장면들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면서, 영화전체는 일반적인 극영화와는 달리 열린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다. 곧 시민케인은 부분의 인용이나 줄거� 요약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오직 전체로서만이 이해되고 경험될 수 있는 영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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