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섬 이에로
제목 : Hierro
감독 : Gabe Ibanez
출연 : Elena Anaya-Maria ,Bea Segura- Laura
장르 : 미스테리, 스릴러
국가 : 스페인
년도 : 2009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그것도 자신이 잠시 동안의 졸음을 참지
못한 사이에 그랬다면...아마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겠지만 그 후는 불면의 밤으로
인해 제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기는 무척이나 힘이 들지 않을까.
이영화에 대해 재미없다. 관객을 우롱한다. 등 비난일색이지만 나에게는 중간에
멈춤없이 끝까지 본 몇 안돼는 작품중 하나이다.
그만큼 주인공 마리아의 자식을 되찾고자 하는 정신창란적 집착이 조용하면서도
끝질기게 펼쳐지는 연기가 볼만한 드라마 형식의 스릴러다.
장르가 미스테리, 스릴러라고 하면 내가 보아온 영화들로 인해 생긴 편견이긴 하
지만 물리적으로 한정된 주변인물들이 모두 믿을 수 없어 사건의 의심선상에 올릴
수 밖에 없다는게 공통점이다.
이작품에서도 주인공의 정신적 불안정(수시로 정신줄을 놓음)으로 인해 죄없는
주변인들에 대한 죄목을 떠올리며 끝까지 보았다.
첫째로 이에로라는 섬 자체가 환상이 아닐까..아니면 정신 이상자들 만 사는 섬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했었다. (실제로 이런 섬이 있나 하고 찾아 보니 북아프리카
스페인령의 작은 섬이 있다)
둘째로 형사가 섬의 안녕을 위해 마리아 아들의 실종사건을 은폐하는건 아닌지
의심을 했다. 이는 앞서 교통사고후 아이를 잃어 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심해진다. 그리고 인구가 얼마 돼지 않아 서로 다 잘 알고 지낸다는데 어찌
해서 컨테이너에 혼자 미쳐 살아가는 독일여자는 수사를 하지 않았단 말인가.
셋째로 숙소의 종업원인데..체크인 할때부터 약간 덜떨어진 표정으로 일관하며
(다른 영화에서 보면 이런 사람들이 꼭 범인이거나 끄나플이더라) 몰래 마리아
의 사진을 찍기도 한다.
넷째로 병원과 페리(배)의 승무원들도 모두 어린아이 실종사건을 감추기위하여
공조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물론 지난친 상상이다.)
이렇게 혹시나 하는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보는 영화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물론 후반부에 허탈함이 들수도 있겠으나...그런점 또한 영화보는 재미가 아닐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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