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도 첩첩하고
지은이 : 한승원 (1976년 신동아)
참..나원 기가 막히다. 그냥 읽고 느낌을 받아 들여할 문학작품을 어찌 이리도
난도질 할수 있을까..
그저 솜씨 좋은 백정이 소한마리를 부위별로 나뉘어 놓은게 아니면 무엇일까?
목심, 사태, 양지, 설도, 우둔.....
독서토론이라는 미명하에 이작품을 세세히 분석한 글들 말이다.
주제, 인물(달병, 장례, 주인), 배경에 대해 세세히 성격을 분석하고 있다.
보통의 사람들이 소설 하나 읽으면서 이리 현미경적 분석을 하려면 머리 아파
다시는 독서라는 험난한 정글로 들어서지 않을 것이다.
달병의 19살난 딸이 누군가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가 버렸다.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어버린 딸을 위해 심봉사 동냥짓거리를 마다 하지 않았는데..
딸을 꾀낸 놈을 잡는다면 그냥 두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덕도로 향한다.
간척으로 인해 육지로 변한 덕도에서 달병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목청이 좋아 노래가락을 잘한 그로 인해 덕도에 있는 모든 여자들이 오줌을 지릴 정도
였다니... 한승원 아저씨도 픽션적 뻥이 좀 센편이네..
유행가 가락도 아니고 창 소리가 그리 대중적이었을까..
내가 좋아하는 장사익을 고루하다고 싫어하며 김범수라는 나가수 출연자를 우선시 하
는 풍조를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전통적 가락 보다는 유행가를 범부들은 좋아하는것이
아닐까 한다.
아무튼 그의 뛰어난 노래가락에 주인집 딸이 홀딱 반해 버렸다는 소문으로 고달병씨는
얻어 터진후 쫏겨나고 만다.
수수밭에서의 사랑도 잠시 6.25로 인해 달병은 징집이 되고 만다.
전쟁에서 돌아온후 그는 과부가 된 장례와 야반도주를 하게된다.
행복속에는 마가 낀다고 하던가 딸아이를 출산한 장례는 숨을 거두고 만다.
이것이 대략의 줄거리다.
그런데 고달병씨..딸을 꾀어낸 놈팽이를 가만 두지 않는다고 하면...머슴살면서 주인집
아가씨와 사랑을 나눈 그대는 뭐란 말인가...
그대도 주인입장이라면 그대 고달병씨를 가만 두겠는가...
딸이 청상 과부가 되었더라도 자기집 머슴이었던 자에게 딸을 주고 싶겠는가 말이다.
장례의 아버지도 그대처럼 그대를 찾아 나서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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