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특별법  6부.

이 특별법의 전제 조건은 이러하다.
이법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 남을 존중하지 않는다.
이법은 특히 양심불량자에 대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다.
이법은 불량배들에 대한 인권을 거론하지 않는다.
이법은 오로지 나만의 안위를 고려한다.

어둑한 아침 출근길에 힘차게 걷고 있는데
앞에가는 초급 곰돌이가 뿌욱 소리를
내며 태연하게 걷고 있다.
아침 공기를 오염시키는자 누구인가
순간이동해 황사 심한 곳으로 가거라

전철역사에 들어서는데 출입구앞을 막아선
중급 곰돌이가 있더라
좁은틈으로 비집고 들어가는대 뿍뿍뿍 
찟어지는 소리를 내는자 누구인가
정화조에 묶여서 평생 독한 냄새나 맡거라

전동차에 올라 앉아 편하게 눈을 
감고 가고 있는데
고급 곰돌이가 빈자리를 파고 들며
한손으로 의자를 디디고 엉덩이를 드는
기괴한 행동을 하더라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독한 구린내를
내는자 누구란 말인가 
그것보다 더독한 스컹크와 평생 같이 살거라

내 마음대로 특별법  6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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