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특별법 12부 (화통목소리, 중중거리기, 어께 압박하기)

 

 

내 마음대로 특별법  12부
(화통목소리, 중중거리기, 어께 압박하기)

이 특별법의 전제 조건은 이러하다.
이법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 남을 존중하지 않는다.
이법은 특히 양심불량자에 대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다.
이법은 불량배들에 대한 인권을 거론하지 않는다.
이법은 오로지 나만의 안위를 고려한다.

오늘도 전동차에 올라 조용히 가고 있는데
천안역에서 머리가 큰 중늙은이가 부인과
같이 타더니 화통삶아 먹은 목소리로 통화를 하더라
어이 동상 오래간만이여 어쪄구 저쪄구 
나는 잘들리는데 안들린다고 여기 전철이라 그런가
참나원 그렇게 크게 말하는데 안들린다는 
상대방도 이상하거니와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귀가 아파 있을수가 없다.
순간이동하여 포탄이 빗발치는 전쟁터로가서
무전병으로 복무하거라

전동차에 눈감고 퇴근하고 있는데 좌석끝에
애매한 나이의 여자가 타더니 중중거리며
전철타서 내릴때까지 핸드폰으로 수다를 떨더라
순간이동하여 전화상담원이 되어
악질 민원인과 계속 통화하여라

전동차에 올라 출근하고 있는데 
옆자리가 비어 심신이 편했다.
그러다 오산대에서 중늙은이가 오더니 조심성 없이 
앉다가 중심잃은 몸으로 압박을 가해 오더라
그러더니 어깨를 의자쪽으로 그대로 밀어 넣어
경계라인을 침범하며 어께로 계속해 밀어 대더라
불편해 어께를 앞으로 빼어 꾸부리고 가자니
나중에 탄놈이 알아서 기어야 하는데 
대놓고 밀어대다니 짜증이 나더라
순간이동하여 놀이기구 타다 멈춰
몇시간동안 갇혀 있거라

내 마음대로 특별법  12부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