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는 경기남부 얀성시의 구시가지에서 살고 있다.
그는 그의 부인 유연순과 낡았지만 제법 살만한 이층집에서 기거를 하고 있었다.
자식들은 모두 출가를 하고 이층은 계속 빈 상태로 있었다.
유연순이 어느날 이자수를 불러 식탁위에 앉혔다.
유연순: 자수야 애들도 다나가고 큰집이 썰렁한데다 이층까지 청소를 할려면
힘들어 죽겄어
이자수: 그래서 나보고 이층 청소를 하라고
유연순: 으이그 인간아 너는 뭐 일시킬까봐 그거만 걱정이냐
이자수: 그럴수 밖에 없지 일층과 마당청소까지 하는것도 힘든데 자기 관할인
이층까지 청소를 떠넘기면 난 넘 힘들어
유연순: 그러니까 인간아 이층을 세놓으면 어떻까
이자수: 세를 놓차구 괜히 집만 망가지는거 아녀 얼마 받지도 못하면서
유연순: 요 큰길은 매월 육십만원씩 받는다는데 우리는 뒷골목이니 그 절반인
삼십만원만 받으면 용돈은 될거 같은데
용돈이라는 말에 이자수의 눈이 땡그래 졌다.
이자수: 그돈을 내용돈으로 주겠다는거야
유연순: 인간아 다는 안되고 내가 이십만원 니는 십만원만 받아
이자수: 아이고야 세놓고 이것저것 고장나면 나보고 고치라고 할꺼면서
겨우 십만원 만주냐 나를 남편으로 생각하지 않고 머슴으로 여기고 있지
유연순: 인간아 고장나서 수리하면 추가로 비용을 내가 줄께 그런건 걱정말고
그렇게 억지로 서로간에 타협이 이루어 지고 그들은 이층을 부동산에 월세
삽십만원에 내놓았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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