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하고 있다.
야매라도 농사를 하면서 바로 직면하는 문제가 있다.
잡초다.
봄철에야 여리여리하고 어린것을이라 호미로 쓰윽 
문지르면 끝이다.
하지만 6,7월에는 문제가 다르다.
장마비가 긴시간 쏟아지면 사람이 먹고자 심은
작물들은 대개 사그라 드는 반면
잡초는 그 반대로 성하기 시작한다.
올 여름은 무척이나 덥다.
텃밭에가서 호미질 몇번 하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거기서 더하면 어지러워 진다.
소위 더위를 먹는다고 할수 있겠다.
대비책으로 아침일찍가서 긴급한 작업만 한다고 해도
여전히 더위는 만만치 않다.
가져간 물과 밭에서 딴 토마토, 당근등을 먹고 좀더
버텨 보지만 불가능이다.
그러니 성인 허리춤까지 자라난 찹초들을 삽으로 캐내다
보면 한고랑도 채하기전 치쳐 버리고 만다.
텃밭에 갈때마다 김장심기전까진 계속 잡초제거 작업을
해야겠지만 역시나 만만치 않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텃밭 관리소에서 너무 잡초가 심한 밭은
전화로 연락이 온다고 하니 눈뜨고 볼수만도 없지 않은가
여기서 잡초의 끈질긴 생명력에 대해 이야기 안할수 없다.
곤충에게 잡초는 세상의 전부라고 하는데
차세대를 남기기 위해 바람과 곤충과 상생을 하지만
그들이 없는 오지에서는 스스로 꽃가루를 밀어낸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수 없다.(EBS 다큐프라임 참조) 

'무언가에 대한 잔상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복되는 3중고  (0) 2024.08.23
어씽(접지)라는것  (0) 2024.08.19
자매, 닮은 사람  (0) 2024.08.14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매미의 합창  (0) 2024.08.09
초등학생들 반대로 오면 좀 어때  (0) 2024.07.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