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을 단풍을 볼겸 강원도로 여행을 갔다.
평창숙소에서 나와 대관령 양떼를 보러가야 하는데
10여분 거리의 양떼목장으로 차를 몰아갔다.
날씨가 흐림에도 불구하고 목장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매표소 앞에서 메가폰을 들고 손님이 몇명인지 큰소리로
불러주는 아가씨가 당황 스러웠다.
강원도의 시원스런 공기를 마시며 목장 초입에 들어서면서
무리에서 벗어나 따로 혼자 노니는 범상치 않은 양을
보았다.
그가 어떻게 혼자 있을수 있는지는 바로 판명이 되었다.
나무로 된 휀스를 쉽게 넘어 버려 다른 구역으로
들어간 양은 또다시 자신의 무리로 가려고
전기줄 담이라고 여겨지는 줄로 구획된 휀스앞에 섰다.
몇번에 걸쳐 움찔거리며 멈춰서던 양이
마침내 높이뛰기 선수마야 도움닫기도 없이
전기휀스를 훌쩍 뛰어 넘었다.
우리는 우와하는 함성소리와 기립 박수를 보내며
기막힌 쇼를 보여준 양에 대한 보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