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거 없이 미운 사람이 있다.
이런 말을 하면 일개인이 편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평가해 그냥 싫어 하는거 아닌가 하는 뜻이 담겨져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사람이 싫은건 어쩔수 없다.

처음엔 말수도 적고 일을 열심히 하는것 같아 나하고 
레벨이 맞아 친하게 사겨 볼까도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얼마간 지나면서 보니 전혀 그렇치 않다.
그는 나보다 출근이 빠른 유일한 사람이다.
처음에는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먼저 인사를 했다.
그러던것이 어느때부터인가 일이 바빠서 일까
나의 반응 없는 메아리만 울리더라
그걸 지각하면서 부터 사무실 들어 설때 못본척 하고
들어선다.
그런 그가 자기네 파트 사람들이 오면 인사하고 말도
친절하게 건네더라.
그리고 20년 정도 차이나는 직원들과 저녁이면 술한잔
하는 모양새로 시답잖은 이야기들을 친절하게 하더라
물론 지방에 와서 원룸에 사는 사람들끼리 무료한 저녁을
같이 지낼수는 있지만 나이차가 심한데 너무 허물없이
지내는건 좀 그래 보인다.
그리고 다같은 일임에도 혼자 독판 뭘 열심히 하는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판만 뚜닥거리고 전화로 현장 직원들과
큰목소리로 떠들어 댄다.
그러곤 현장에 수시로 나갔다 온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걸 가지고 뭐라고 하는건 아니다.
그렇치만 적지 않은 나이에 회사에 잘보여 허울좋은 호칭이
올라가길 바라서 인지 왜 그렇게 몰입을 하는 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과 어느정도 형평은 맞춰 가면서
하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모임때는 허울좋은 호칭에 비견해서 인지 남들 다아는걸
난척 하는 발언으로 토하곤 한다.
그냥 잘난척 하고 싶어하는건지 영웅심리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다는 거다.
또하나 그는 사무실에서 하는 일들에 대해 자신만의 룰을 만들고
남들이 그룰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잔소리하고 싶어
안달을 한다.
그 룰이 왜 지켜지지 않는지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다
거기에 전에 내가 몸이 안좋아 알콜을 마시지 않았더니
자기는 그런사람 싫다고 하더라..
ㅎㅎㅎ 그가 술못먹는 사람의 고충을 알고는 있는건지
참으로 의구심 스럽다.
좀팽이 스럽지만 이렇게 이런저런 사유로 그냥 그가
점점더 싫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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