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힐리(구릉지대) 아파트 2부

 

사회자: 다음날 관리사무소로 이자수가 출근을 하니 회의 자리에 차장이
앉아 있었어요. 이곳이 대형단지라서 소장을 보필할 부소장급 차장이 있었던 거지요.
그리고 전임 매니저와 인사를 나누는데 이자수가 자기 또래라고 들은 그는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여 자기 나이보다 열살은 더 들어 보였어요.
전임매니저: 에에 쿨럭 제가 이 신규 아파트에 들어온지 열흘밖에 안돼서 저두
아는게 별루 없구 시설 파악도 못했습니다.
그러니 직접 시설에 대해 알아가시는게 좋겠습니다.
사회자: 이자수는 뭐 이런 인간이 있지 최소한 전기실이라도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해줘야지 쫏겨나서 속에 불이 나는 모양 이구만 이라고 생각 했지요.
그러면서 이자수가 지하2층에 있는 기계실로 내려가자 거기에는 뺀질이 기전기사가 있었지요.
그리고 거기에는 이상한게 이자수가 고등학교때 전공을 했던 선반공작기계가 있었고 그걸로 뺀질이가 작업을 하고 있었지요.
하하하 아파트 관리소에 선반이라니 이상하지만 이건 꿈속이니 이해 하시기 바래요.
뺀질이1: 어 누구 십니까. 입주민이 여기까지 들어 오시면 안돼는데요.
이자수: 아직 못들었나 봅니다. 나는 입주민이지만 오늘부터 과장으로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뺀질이2: 아니 그러면 먼저 늙은 매니저는 그만 둔겁니까
이자수: 키퍼가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자: 이때만 해도 몰랐지요 뺀질이1,2는 일에는 소홀하고 지들나름대로
땡땡이까면서 편하게 지내고자 했으나 이자수가 와서 일을 다그치자 그대로
두사람이 동시에 사표를 제출해 그를 곤란하게 할것이란걸 말이지요.
관리소로 올라온 이자수가 말했어요.
이자수: 키퍼님 지하에 보니까 선반이 있더라구요. 제가 고등학교때 배운게
그거니 여기 과장자리는 저한테 아주 딱맞는 자리네요.
키퍼: 그렇습니까. 아주 잘됐네요.
사회자: 이자수가 새로 입주한 자기 아파트로 들어가면서 그동이 그동이라 잠시 헷깔렸어요.
그리곤 자기집 문앞에 서서 비밀번호 2725와 별표를 눌렀어요.
그러자 띠리릭 하면서 문이 열렸지요.
이자수: 연순 나왔어. 내일부터 관리소에 출근하기로 했어.
이아파트 살면서 이파트 관리소에 근무하기는 좀 그렇치만 당장 우리 사정이 급하니 어쩔수 없지
사회자: 이때 안에서 나오던 네이버가 기겁을 하였어요.
네이버: 어머 누구세요. 누구신데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오는거예요. 당장 경찰을 부르겠어요.
이자수: 어이쿠야 이집이 아닌가보네요. 제가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 죄송합니다.
사회자: 한차례 소란이 일어나자 경비아저씨가 달려왔어요.
경비: 아주머니 혹시 안내문에 있던 도어록 비밀번호 안바꾸셨나요.
네이버: 뭔소리에요. 그런게 있었어요.
경비: 네 입주하기전 점검을 위해 비밀번호가 모두 동일하게 되어 있으니 입주후 꼭 바꾸시라구 되어 있어요.
네이버: 아무리 그래도 저아저씨는 뭔데 남의 집에 막들어 오고 그래요
이자수: 죄송합니다. 오늘부터 근무하기 시작한 과장인데 제가 미처 확인을 못했네요.
네이버: 뭐예요. 조금전에는 입주민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직원이라고 하네요 뭔가 이상해요 정말 도둑 아니예요.
이자수: 절대로 아닙니다. 제가 입주민이자 직원 입니다.
사회자: 이자수가 손이 발이되도록 사죄를 한후에서야 네이버의 의심이 풀렸어요.
집으로 돌아온 이자수가 유연순에게 이야기를 하자 유연순이 한심한듯 바라보다 말을 했어요.
유연순: 그러니 인간아 어떻게 몇일 안됐다고 해도 자기 동을 헷갈리니 그러니 조만간에 다른곳으로 직장도 옮겨 알겠지.
사회자: 이자수는 그저 허허허 하고 웃울수 밖에 없었지요.
2부 종료
 

 

 

 

이자수는 경기남부 얀성시의 구시가지에서 살고 있다.
그는 그의 부인 유연순과 낡았지만 제법 살만한 이층집에서 기거를 하고 있었다.
자식들은 모두 출가를 하고 이층은 계속 빈 상태로 있었다.
유연순이 어느날 이자수를 불러 식탁위에 앉혔다.
유연순: 자수야 애들도 다나가고 큰집이 썰렁한데다 이층까지 청소를 할려면
힘들어 죽겄어
이자수: 그래서 나보고 이층 청소를 하라고
유연순: 으이그 인간아 너는 뭐 일시킬까봐 그거만 걱정이냐
이자수: 그럴수 밖에 없지 일층과 마당청소까지 하는것도 힘든데 자기 관할인
이층까지 청소를 떠넘기면 난 넘 힘들어
유연순: 그러니까 인간아 이층을 세놓으면 어떻까
이자수: 세를 놓차구 괜히 집만 망가지는거 아녀 얼마 받지도 못하면서
유연순: 요 큰길은 매월 육십만원씩 받는다는데 우리는 뒷골목이니 그 절반인
삼십만원만 받으면 용돈은 될거 같은데
용돈이라는 말에 이자수의 눈이 땡그래 졌다.
이자수: 그돈을 내용돈으로 주겠다는거야
유연순: 인간아 다는 안되고 내가 이십만원 니는 십만원만 받아
이자수: 아이고야 세놓고 이것저것 고장나면 나보고 고치라고 할꺼면서
겨우 십만원 만주냐 나를 남편으로 생각하지 않고 머슴으로 여기고 있지
유연순: 인간아 고장나서 수리하면 추가로 비용을 내가 줄께 그런건 걱정말고
그렇게 억지로 서로간에 타협이 이루어 지고 그들은 이층을 부동산에 월세
삽십만원에 내놓았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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