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라고 사줘도 지랄들이야

이제 연말이다.
연말이니 회사에서도 송년회겸 회식이 필요할 때이다.
헤드리더는 고민이 많았다.
법인카드로 사용할수 있는 비용은 쥐꼬리인데 직원들의 입은 고급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비용을 아껴 발주처와 밥한번 먹어야 하는것도 부담이 되고 있었다.
헤드리더는 고민끝에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에는 족발로 회식을 마치면서 비용을 적립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송년회이니 그럴수는 없다.
헤드리더가 장고를 하다 근처 중국집을 장소로 정하고 서너가지의 요리를
주문해 주면 가격도 적당하고 직원들이 입맛도 어느정도 맞춰 줄수 있으리라 여겨지고 있었다.
중국집에서 회식이 있었다.
십여명이 몰려가 다닥다닥 앉아 요리를 주문하고 주류로 연태고량주는 
과소비에 해당하니 제외하고 소주와 맥주로 드렁커드들을 만족시키기로 하였다.
단품 소량의 요리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식사로 짬뽕과 짜장을 주문해서 나눠 먹기로 하였다.
조용하게 먹기만 하던 직원들이 불만을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짬뽕이 왜이리 짜냐
물을 섞어 먹어라
술꾼들이 추가로 주문한 요리또한 짜다는 탓들이 올라왔다.
헤드리더는 겉으로는 무표정으로 일관 했지만 속으로는 
이것들아 사주면 그냥 맛나게 먹지 사줘도 지랄들이냐라고 소리없는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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