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갈대숲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다.
보성 차밭을 보고 싶다.
구례에서 4차선 도로를 타고 순천쪽으로 내려가다가 보니
순천만 갈대숲 생태학습장이 나온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정문을 들어서니 잘가꾸어진 잔듸밭 정원이
넓게 눈에 들어온다.
웬 사람은 이리도 많은건지..
10여분을 걸어서 갔다.
나무로 만든 좁을 길을 따라 사람들이 갈대숲을 산책 하고 있다.
걸어서도 할수 있지만 열차모양의 버스와 배로도 가능 하다고 해서
시간을 문의 해보니 만조때만 가능 해서 오후 3~4시에나 탈수 있고
기차버스는 이미 매진 돼버렸단다.
하수는 없이 어머니께 잠깐 앉아서 쉬고 계시라고 한후 4식구가
걸어서 갈대숲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갈대와 억새는 언제나 헷갈린다. 하지만 이번 순천만을 보고 가면
앞으로는 그럴일이 없을 거 같다.
드넓은 겟벌에 열병을 하는 병사들처럼 줄을 맞추어 서있는 갈대들
정말 장관이었다.
걷는 사이사이 보이는 게와 망둥어 새끼들은 아이들에게 색다른 재미
를 주고 있었다.
이곳에 와서 용산 전망대를 보지 않으면 순천만 갈대숲에 왔다는 말을
하지 말이 있어 사람들 흐름을 따라 산으로 오르기 시작 하는데..
딸들이 달가와 할리가 없다.
발이 아프다 . 힘들다. 가지 말자.
내려오는 분에게 물어 보니 아직도 한참을 올라 가야 한다고 한다.
포기다..더이상 가기 힘들다.
가을이지만 햇살에 땀이 이마에 맺혀 흐르기 시작한다.
오던길을 다시 되돌려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의 시원한 것에 대한 동경이 이리 클줄은 몰랐다.
매점 주인은 금새 재벌의 반열에 오를수도 있겠다.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낙안읍성으로 향했다.
시간을 보니 이번엔 아무래도 무리라 보성 녹차밭은 포기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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