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거시기 허요.

 

여직원분들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생일이신 분들과 점심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갈 묘한 분위기가 동물적 감각으로 느껴진다.
매일 따라 나서기도 좀그렇다.
구내식당으로 가 몇안돼는 남자분들과 조촐하게 식사를 하고 코에 바
람을 넣으러 서호천으로 나갔다.
그런데 걷는내내 개 세마리가 졸졸 따라 온다.
먼저 가라고 하면 딴청을 부리다 내가 걸으면 어김없이 따라온다.
무슨일인가...나를 개로 아는거 아냐..
점식시간이 끝나가면서 나갔던 분들이 떠들썩하게 들어 온다.
시끄러운 이유중 하나는
유과장님의 귀여운 마티즈가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흐린날씨에 라이트를 켜고 와서는 나몰라라 해버린 탓이다.
그렇다고 마티즈가 인공지능이라 스스로 반응을 할수는 없었을테니..
파워 제로가 된것이다.
그런데 주차가 잘못돼서 다른 차에서 점퍼도 불가능 하단다.
할수없이 긴급출동 5번의 기회중 하나를 소진할수 밖에..
..아~ 벌써 몇번째인가 자책을 하는 유과장님..
한참후에 나갔다온 유과장님이 또 떠들썩하다.
긴급출동을 하러온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이야기인 즉슨
츄리닝을 입고온 수리기사가 업드려 작업을 하는데 사알짝..아주살짝
그분의 꽃무늬 거시기가 보였답니다.
그런데 얼굴이 수준이 안되면 몸매라도 좋아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니라서
기분이 몹씨 안좋아 졌다고 하시네요. ㅎㅎㅎㅎ
...
저는요. 남자인 저같은 속물들만 그런 생각을 하고 천사같은 여자분들은
거시기한 생각 안하시는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수준이 초딩이걸랑요..ㅋㅋㅋ
또 그런데요..정말 기분이 안좋으셨나봐요.
컴퓨터 수리 받으시면서 계속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또또 그리고요...남자분들 혹시 모르니...거시기도 명품을 입어야 하나봐요.
괜히 뭐 고쳐 준다고 하면서 구부리다가 상대방 기분 나쁘게 만들 수도
있으니 말이예요..
..
계속 깔깔대는 김과장님을 보고 저는 속으로 엉뚱한 생각을 했어요..
김과장님 신랑분은 아마도 앞으로 명품 거시기는 절대로 못입고 계속해서
꽃무늬만 입고 다니셔야 할것 같어요..ㅋㅋㅋ
..
내용에 불만 있으셔도 용서 하셔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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