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집에 있기 갑갑해 아파트 옆에 위치한 만석공원으로 딸들을 데리고 나섰다.

흐린날씨에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고 높이 솟구쳐 오르는 분수는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었다. 

호수속의 알수없는 풀에는 노란 꽃이 피어 오르고... 

연잎속 작은 꽃은 종교적 번민을 정화하네..

연잎의 이웃에는 십자군 전쟁에 나설 전사들의 식량으로 핫도그의 열병식이 벌어지고..

우리 딸이 발을 딛고 싶다는 넓디 너른 연잎은...비속 우산을 연상 시키네..

그를 터전삼아 무지의 세속 번뇌를 한번에 깨끗히 날려 버릴 신앙의 곧음이 피어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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