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살고픈 정갱이

 

나의 연구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왜 땅위에 소금기가 있어야 솔티필이
약효를 내는지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밝힐수 없어...
그렇다고 나의 연구가 엉터리라는 말을 뒷담화 처럼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그건 그렇고..나의 화려한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제부터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할때야..우선

땅위로 올라갈 결정적 도움을 받고자 나를 충동질한 쥐치에게 부탁을 하기로
했어...
쥐치의 작은 아버지가 바다 용궁의 내무장관으로 하늘의 제왕 제우스와 연줄이
닿아 있기 때문이지...
뭐 하버드 인 퍼시픽 동기동창이라나..
그리스 신화깨나 읽어본 인간이라면 제우스가 날씨를 관장했다는것 정도는
알것이고...
그것과  나 전갱이가 솔티필을 먹고 땅위에 올라가는것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아~~~ 눈치가 정말 백치네 그려...
요즘 대한민국의 날씨가 어때...눈이 엄청 많이오고...춥지..
그러면 어떻게해...길 미끄럽지 말라고 소금 뿌리잖아..
이제 좀 이해가 가시나...인간들... 
요즘 대한민국의 날씨는 나 이 전갱이님의 작품이란걸...
그래서 땅위에 올라와 삼지창을 들고 우리 가족을 잡아간 선장집을 찾아 갔는데
..때가 늦었더라고..
제우스가 눈을 너무 많이 뿌렸나봐..
선장이 눈길에 운전하다 미끌어져서 사고로 지난주에 죽어다네...
참 허망하지...복수의 이 삼지창 한번 찔러 보지 못하고..이대로 끝나 버리니 말이야
..뭐 인생이라는게 다 그렇치 뭐... 생각 대로 진행이 된다면 무슨 걱정이겠어..
그건 뭐 할수 없는거고... 더 중요한게 있어..
선장 집에서..내가 인간 여자한테 반했다는게 더 큰문제야...
아마도 선장 딸인듯 싶은데...
그여자에게 프로포즈 하려는데..시간이 없어..그래서 솔티필을 좀더 먹어 가면서..
제우스한테 눈도좀 더 내리게 부탁할 작정이야..
그나저나..그 여자 이름이 길라임이라는데..현빈이라는 애하고 좋아지내나봐..
그걸 어떻게 깨야 하는데...좋은 방법 있으면 나 전갱이 한테좀 알려줘봐
내핸드폰 번호는 010-0101-0101이니 꼭 알려줘...뭐..문자로 알려줘도 돼.
아니면 트위터로..아니면 소셜미디어로...
나 아는거 많지...물고기 정갱이 치고는 엄청 똑똑해..
인간여자하고 결혼해서 살수 있을 정도로 똑똑해...꼭 좀 도와주길바래..
나 정말 육지에서 살고픈 정갱이거덩 소원이여...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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