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제

 

지은이 : 송기숙
우리에게 있어서 실향민이라고 함은 6.25로 인해 고향을 북쪽에 두고온 사람들을
지칭하는 고유명사 쯤으로 여겨 지고 있다.
그것 말고 실향민에 대해 덧붙힌다면...경제개발이 이루어 지면서 부족한 전력량을 보충하기
위한 수력 발전용 댐의 건설로 수몰민이 생기는데 그들을 일컷기도 한다.
당제는 감래골이라는 수몰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모두들 보상문제로 들떠 있지만 함몰영감 집만이 6.25 때 의용군으로 끌려간 아들 걱정에
한숨을 쉬고 있다.
(함몰이라는 이름이 참 이채롭다. 괜시리 함몰이라는 단어가 수몰과 상관관계가 있는듯
느껴지니 말이다.)
아들이 죽었다고 증언해 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함몰영감은 아직도 북쪽에서 살아 있고
간첩으로라도 내려올수 있으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한편 마을의 자리실 영감은 당나무를 팔자는 삼식이와 크게 싸우게 된다.
전통적인 지방신의 신통력을 가진 당할아버지로 부터의 사주를 받은 벌로부터 혼이난 그들은
화해를 하게 된다.
마을 사람은 모두 떠나가고 함몰영감만이 근처의 오두막에 살게 된다.
팻말에는 마을은 수몰돼었고 거기 살던 함몰영감이 이 오두막에 살고 있다고 씌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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