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의 바비도

 

제목 : 바비도
지은이 : 김성한
참 특이한 소설이다.
우리나라 50년대에 작성된 작품의 배경이 영국...
그것도 모자라 15세기 종교의 암흑시대라니...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무언가의 깊은 내막이 서려 있는듯 보이는데..
우선 나의 얄팍한 종교관 부터 짚고 넘어 가보자...
혼란스런 현재와 미래가 혼재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정신적 지주격인 믿음을 갇는다는것에는 적극 공감을 한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종교의 핵심 사상을 뒤전으로 한채 심부름꾼들의
어설프고 왜곡된 주체를 믿음으로 삼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세상의 모든 일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분명 존재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종교적으로 아무리 선으로 포장된일이라도 중용의 도를 넘어서 지나침
을 보일때는 그건 이미 남을 해하는 미친짓거리가 아니겠는가...
15세기초 영국은 영역된 성경을 공부하는것이 이단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치가 지배를 하고 있었다.
바비도는 비밀 성경 독서회에 참여 하는 재봉직공이다.
그는 독서회의 간부들이 죽음이 두려워 뒤틀린 재판장에서 회개한다고
변절하여 목숨을 부지하는것에 몹시 분개한다.
그는 태자 헨리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불구덩이를 선택한다.
이 특이한 소설에서 얻을수 있는 점이 있다면
우리들은 시대의 거대한 패러다임을 역행할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맞다고 하는 종교관을 그게 틀렸다고 외칠수 있을까..
불구덩이를 앞에 놓고...
아마 대부분은 외쳐보기는 커녕 그게 틀린지 맞는지 조차 헤아려 보지 않고
동조를 하고 말것이다.
즉 우리 모두는 바비도에게 돌을 던질 인간들이라는 거다.
그러니 우리들은 맹목적성을 버리고 시대의 선각자들의 외침을 조심스럽
지만 가열차게 받아 들여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은 자유당 말기의 독재를 비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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