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슬픈 이야기
H씨는 얼굴에 커다란 상처를 가지고 벌써 한달째 출퇴근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뒤에서
"어머어머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닌데 술마니 마시고 바닥에
얼굴을 깔았나봐.."하면서 수근 거렸다.
하지만 H씨는 억울했다.
그의 억울한 진상은 이러했다.
H씨의 사무실은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D로 이사를 하게됐다.
문제는 사무실이 좁아서 발생했다.
한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나머지 모두가 동병상련을 해야만 했다.
궁여지책으로 재채기, 기침을 할경우 봉지를 입에 대고 하기로 했
지만 잘 지켜 지지 않았다.
결국 생리현상이 발생하면 빠르게 밖으로 나가서 해결 하기로 했다.
그날도 H씨는 재채기가 나오려 했다.
빠르게 사무실을 빠져 나오는 그의 발이 책상 다리에 걸리고 말았다.
H씨는 얼얼 해오는 얼굴을 부여잡고 있었다.
이보다 슬픈고 억울한 이야기가 있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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