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8일 갑자기 추어탕, 장터국밥, 순대국을 먹고 싶었다.
추어탕은 아이들이 별로라고 하여 패스 하고
집에서 가까운 장터국밥은 지난번에 가보았으나 김치,깍두기 맛이 별로라 통과
결국 남은거는 순대국이다.
거기다 둘째가 순대국을 먹고 싶다고 했으니 폭풍검색만이 먹을길이다.
왜 그런데 재작년까지 살던 정자동 중심상가의 용형순대국은 가지 않느냐고 하면
딸들이 위생이 좀 그렇다는 자기 친구들 말을 빌어 가기 싫다고 했기 때문이다.
손가락이 좀더 빠른 집사람이 찾아낸 할머니손수대
인터넷에는 맛있다는 평 일색이다.
차를 몰고 홈프러스를 지나 좌회전을 해서 골목으로 들어가니 주차할곳이 마땅찮다.
집사람과 애들을 내려주고 그동네를 한바퀴 돌다 빈주차라인에 차를 주차했다.
건물을 오래되어 보이나 안은 제법 깔끔한 편이다.
부추김치와 깍두기도 먹을만했다.
순대국은 맹탕이다. 
양념장과 소금을 넣고 맛을 보니 얼큼하니 먹을만하다.
밥을 말고 부추김치, 깍두기를 넣어 내장과 한입가득 넣었다.
잡내는 느낄수 없었다.
아이들은 살코기가 아닌 내장을 보고 입맛이 떨어지는 듯하다.
순대국은 다 그런거라고 말해보지만 부산가서 먹었을땐 고기와 내장을 선택할수 
있었다는 말만 한다.
내장의 대다수는 잔반처리 신세를 면할수 없었다.
식당의 후문을 통해 나오면서 남자사장님이 긴 순대를 만들고 있는걸보고
감탄을 하면서 내가 우리 딸들은 다시는 순대국 먹으러 오면 안되겠다고 타박을 했다.
여기서 한줄 평을 하자면 그냥 먹기에는 문안하지만 순대국에 깊은 맛은 없고 특별함은 없다.
내입맛에는 용형순대국이 더 맛는다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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