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특별법  7부

이 특별법의 전제 조건은 이러하다.
이법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 
남을 존중하지 않는다.
이법은 특히 양심불량자에 대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다.
이법은 불량배들에 대한 
인권을 거론하지 않는다.
이법은 오로지 나만의 
안위를 고려한다.

이른 아침에 전철에 올라 졸며 가는데
허름하게 옷을 입은 모질이가
헤벌죽하며 왼손에 종이 오른손에 볼펜을
들고 외계어를 떠들고 다니더라
승객을 불안에 떨게 하는자 누구인가
무인도로 순간이동하여 떠들고 다니거라

전철역 개표구에 들어가려는데
머리긴 머슴애가 머리를 털고 있더라
공공장소에서 비듬을 터는자 누구인가
장국 먹을때 소금대신 비듬을 털어 먹거라

종착역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나이먹은 인간들이 먼저 밀고 들어오더라
다음역 가게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항상 눈감겨 종점까지 가는 낭패를 보거라

내 마음대로 특별법  7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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