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삼편과 천안 석산정 물갈비 그리고 조직개발

조직개발의 날이라고 한다.
어떻게 조직개발을 할것인가 궁금증이 대단했는데
지들하고 싶은 영화 또는 당구를 하고 저녁엔 모여서 물갈비 먹는게 다라고 했다.
조직개발이라는 단어는 군부대 입소하여 단체로 힘든훈련하는 장면이 떠오르는데
정말 의외스러운 장면이라 할것이다.
이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직원들을 연수원이라는 곳에 집어 넣고
군복입은 이상한 여자를 불러다 놓고 기괴한 행동에 소리를 지르라고 하던 
장면이 떠올라서 핀트가 안맞다는 생각이 일어나는듯 하다.
영화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삼편을 선택했다.
처음엔 이영화를 여섯명이 본다고 했으나 2명이 분노의 질주로 갈아타고 말았다.
점심을 먹고 천안역 CGV로 향했다.
극장은 천안역에서 멀지 않은데 다른 건물들에 가려진 골목에 있어
큰길외부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웠다.
극장으로 올라가면서 십층 콜라텍을 보곤 이건 젊은애들이 가는데 아니냐고
하자 요즘은 노인분들이 많이 가신다고 했다.
이내용은 바로 증명이 된다. 일층에서 남녀 노인분이 승강기를 타시더니
바로 십층을 누루시더라
우리는 왠지 모를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애를 썼다.
극장층에서 티켓팅을 하는데 사람이 없다.
모두 무인 키오스크만 있을 뿐이다.
같이 가신분이 팝콘을 사는데도 사람은 없다.
무인으로 계산을 하자 그제서야 사람이 나와서 팝콘을 건네주더라
내 어릴적 대단한 극장이라는곳의 추억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이다.
8관으로 들어가며 네명이 극장을 전세 냈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남녀 두분이 추가로 들어오시더라
전작들을 보지 못해 영화를 세세하게 이해는 하지 못했지만
수년만에 들어간 극장의 거대한 스크린과 귀가 떠나갈듯한 사운드는
나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내용은 로켓이라는 너구리로 시작해서 너구리로 끝난다 할것이다.
영화를 보고 시간이 남아 천안역 지하상가와 시장을 돌아 보는데
빈상가도 많고 평일 낮시간을 고려하더라도 사람이 너무 없다.
반면에 가정집을 개조해서 뒤마당까지 시원하게 테이블이 차려진 석산정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숯불위에 가운데는 볼록하고 가생이는 해자로 둘러 쳐진듯한 불판에
돼지갈비를 굽고 소스와 파를 곁들여 먹으니 입맛이 살아난다.
입가심으로 된장찌게에 밥한공기까지 뚝딱하고 나니 남부러울게 없다.
가깝기만 하다면 저녁시간에 가족들을 데려오고 싶은곳이
천안역 부근의 석산정이라 할것이다.
여기까지 하며 석산정앞에 모인 우리의 조직개발은 끝을 맺고 있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삼편과 천안 석산정 물갈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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